2023년도 여성 과학기술 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2023년 과학기술 분야 여성 신규 채용 비율이 전년 대비 0.5% 포인트 감소한 31.6%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21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23년도 여성 과학기술 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이공계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근로자 100명 이상 민간기업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하는 것으로 2023년에는 총 4천98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23년 재직여성 규모는 전년 대비 1천670명 늘어난 6만1천430명으로 비율은 전년 대비 0.4% 포인트 늘어난 23.1%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은 전년 대비 120명 감소한 6천62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 42곳, 공사부설 연구기관 8곳 등 50곳의 채용·재직목표제 추진 조사에서는 채용 비율이 19.7%, 재직 비율 17.1%로 각각 목표치인 24.3%와 20.4%를 채우지 못했다.
여성 보직자 비율은 12.8%(4천752명), 승진자 비율은 18.8%(1천572명)로 조사됐다.
공공연구기관의 여성 보직자 비율은 16.2%였지만 민간연구기관은 9.8%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연구과제책임자 중 여성 비율은 12.6%로 수년간 10~12%에서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일생활 균형 지원제도 중 법적 의무제도 운영률은 93.1%로 매해 늘고 있지만, 자율적 제도 운영률은 55.5%로 2021년 56%를 기록한 이후 답보상태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제도 이용자는 3천264명으로 이중 남성은 1천18명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5년간 23%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기관의 설치 비율도 59.4%로 5년 만에 11.8%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여성 입학 비율은 32.2%, 재학생 비율은 31.9%(자연 52.5%, 공학 23.7%)였다. 여학생의 졸업 직후 취업률은 65.9%로 남학생 71.4%보다 낮았다.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은 "여성과학기술인 규모의 꾸준한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재직과 보직 비율의 정체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미래인재특위는 지난해 마련한 제5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올해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과기분야 우수 여성인재 조기 발굴과 프로젝트형 활동을 강화하고, 이공계 진출 촉진을 위한 콘텐츠 개발, 직무 특강 등도 추진한다.
경력 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신산업 취업 역량 교육과 육아기 과학기술인을 위한 연구활동 중 자녀 긴급돌봄 수요 대응 바우처 사업도 운영한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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