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없어…2층 식당 주방서 발화 추정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천명을 넘는 사람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고, 코엑스 일대 도심이 한때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6분께 '코엑스 2층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인력 121명과 차량 33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40분 만인 오전 11시 42분께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오후 1시 1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피하다가 연기를 마신 4명이 현장 조치를 받았다.
이 화재로 코엑스 이용객과 인근 상업시설 근무자 등 1천200여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삼성동 일대는 한때 검은 연기로 자욱했다.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던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5 월드IT쇼(WIS)'도 잠시 중단됐다가 현재는 재개된 상태다.
대피한 시민들은 한동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이었다. 한 남성은 화재 소식을 듣고 놀라 전화한 가족에게 "괜찮다. 아무 일도 아니다"라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주모(25)씨는 "점심을 먹던 중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 직원 안내에 따라 급히 밖으로 나왔다"며 "밖에서도 연기가 너무 자욱해 혹시 인명피해가 생긴 건 아닐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주방 천장 후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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