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타율 5위' 이정후, 美가 주목한 키워드는 '편안함'..."뛰어난 콘택트 기술 갖춘 타자라는 정체성에는 변함 없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4 19:17:48 수정 2025-04-24 19:17:4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그가 빅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점을 주목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에게 뜨거운 출발의 키는 편안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타격 기술은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넘어왔을 때와 같다. 통계적으로 그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는 볼넷과 삼진이 적고, 콘택트를 중시하는 타자다. 뛰어난 콘택트 기술을 갖춘 타자라는 정체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진 점을 주목했다.

이어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뒤 사실상 삶의 터전을 완전히 옮겼다. 새로운 팀과 동료들, 새로운 코칭스태프, 새로운 국가와 문화, 새로운 언어 관습에 적응해야 했다. 게다가 그는 빅리그 데뷔 전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빅리그 1년 차 시즌을 보내던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다. 37경기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차분하게 재활 과정을 밟았으며, 야구 외적인 부분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는 37경기 만에 첫 시즌을 마감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시즌을 통해 빅리그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정후와 그의 통역인 한동희 씨는 항상 홈, 원정경기 더그아웃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첫 시즌에는 새로운 리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나라에서 생활하고 언어를 배우는 등 많은 것을 배워야 했다"며 "올해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부터 미국에서 팀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편안했다"고 얘기했다.

팻 버렐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는 "멜빈 감독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놓친 건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이정후는 정말 놀라운 선수"라며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더 편안해 보이는 것 같다. 보는 재미가 있다. 이제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24일 현재 2025시즌 93타수 31안타 타율 0.333 3홈런 15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81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 5위를 마크 중이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진행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25경기도 채 되지 않은 시점(24일 경기 전)에서 이정후는 이미 득점,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도루 부문에서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며 "그의 빅리그 첫 시즌이 5월 말 이전에 끝난 걸 감안하면, 올 시즌 초반 그의 성공은 더욱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정후는 25일 밀워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안타 도전에 나선다. 밀워키 토바이아스 마이어스, 샌프란시스코 랜던 룹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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