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전날 발발한 야시엘 푸이그와 김유성 사이의 1분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직접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고의적인 위협구가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돔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러 8-2로 승리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김유성이 3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지만, 이후 5회 5득점 빅 이닝 역전과 함께 불펜진의 추가 실점 억제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유성은 4회 말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유성은 4회 말 선두타자 카디네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타자 최주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내줬다.
김유성은 다음 타자 푸이그에게 초구 148km/h 속구를 얼굴 쪽으로 던졌다. 위협구라고 느낀 푸이그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곧장 김유성을 향해 걸어나갔다. 포수 양의지가 이를 말렸고, 양 팀 선수단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충돌 없이 1분 만에 벤치클리어링이 종료됐다. 김유성은 구심에게 경고를 받은 뒤 곧바로 최준호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승엽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일단 키움에 미안하고 죄송하다. 서로 불상사나 불미스러운 일은 없어야 한다. 김유성 선수도 그쪽으로 공을 던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을 거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공이 자꾸 빠졌다. 위협구는 있으면 안 되는 일"이라며 "요즘 야구는 위협구를 던지는 추세가 아니지 않나. 고의성이 없었단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절대로 그런 더티한 야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유성을 말소한 뒤 포수 류현준을 등록했다. 김유성은 당분간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보낸다. 김유성의 빈자리는 최준호가 채울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유성 선수가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으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김유성 선수 빈자리는 다음 주 최준호 선수가 채울 계획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투수로서 준비했고, 지난해 선발 등판 경험도 있다. 투구 수와 컨디션을 여러 모로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24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3루수)-박준영(유격수)-오명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김연주와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어빈이다.
이 감독은 "오명진 선수가 어제 데뷔 첫 3루타를 때리면서 좋은 타구를 보여줬다. 자신감도 크게 얻었을 것"이라며 조용한 성격이라 콜업 뒤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김재환 선수와 마찬가지로 올라오자마자 좋은 결과를 만들면서 자신감을 크게 얻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