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AI 100조∼200조원 투자' 공약에 "적합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SK텔레콤[017670]의 가입자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민관 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이고 조사에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월드IT쇼(WIS)'에 참석한 뒤 SK텔레콤 가입자 정보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지난번 LG유플러스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고 이제 인공지능(AI) 기술로 이런 일이 잦아지고 사이버 공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들이 조금 더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 장관은 AI 예산에 대해 "과기정통부의 예산만은 아니지만 AI 관련 본예산이 1조8천억원가량 됐고 이번 추경으로 1조8천억원이 추가되며 AI 분야에 3조6천억원을 쓰게 됐다. 지금의 재정 여건에서는 상당한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여야 대선 후보들이 AI 투자에 100조∼20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그것은 조금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 장관은 "정부는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은 민간의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어 일방적으로 국가가 세금을 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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