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신생아의 발을 자신의 두 손으로 매만지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딸을 낳아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내 딸에게는 우리를 매우 걱정 많은 부모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저스 구단과 팀 동료들, 팬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멋진 날이 있기까지 지원해 준 모든 의료 전문가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다저스의 오타니가 이제 아빠가 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중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득녀 사실을 축하해줬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종료 후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FA(자유계약) 이적, 화제를 모았다.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971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둥지를 옮겼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24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2월 29일 SNS를 통해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사생활 노출이 거의 없었던 슈퍼스타의 백년가약 소식에 일본,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자신의 반려자와 한국을 찾았다. 다저스가 2024 시즌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르게 되면서 결혼 발표 후 첫 공식일정을 한국에서 소화했다.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1996년생으로 농구선수로 활약했었다.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은메달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아내와 서울에서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2024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

오타니는 특히 빅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꿈의 기록을 완성했다.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도 작성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1위, 타율 2위, 안타 2위, 도루 2위에 올랐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2024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오타니는 2024 시즌 종료 후 역대 최초 3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 AP 올해의 남자 선수상도 수상 등 수많은 트로피를 독식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 디코이와 이모티콘으로 가린 태아 초음파 사진, 분홍색 아기 옷과 아기 신발이 놓여 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작은 루키가 곧 우리 가족이 된다"며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에 "오타니에게 2024년은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때, 그에게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 생겼다. 올해가 끝날 무렵 오타니의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순간이 찾아왔다"며 "오타니와 마미코의 운동 능력을 고려하면 이들의 자녀가 언젠가는 발자취를 따를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었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19일부터 다저스가 치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출산 휴가를 얻어 아내, 그리고 딸과 함께하고 있는 상태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오는 23일과 24일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정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