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10승(11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3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최원준은 KIA가 3-2 역전에 성공한 4회초 2사 1・2루 상황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후 4-4 동점이 된 6회초 2사 2・3루에서는 이영하에게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2타점을 추가했다. 이날의 결승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로 출루, 박찬호의 안타, 홍종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계속해서 비가 흩뿌렸던 궂은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른 최원준은 "확실히 야구 하기에는 힘든 날씨였는데, 그래도 다 동등한 환경에서 하는 거기 때문에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면서 "올해 득점권에서 계속 좋은 결과를 못 냈는데 이렇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점수를 낼 수 있어서 좋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준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059였다. 17타수 1안타. 최원준에게 결승타 상황을 묻자 그는 "전 타석에서 오랜만에 득점권에서 안타를 쳤다. 그게 나오다 보니까 심적으로 편했던 것도 있다"면서 "이영하 선수 공이 너무 좋아서 솔직히 2스트라이크 되는 순간 내려놨던 것도 있다. 그런데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타율 1할대였던 잘 풀렸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앞선 20경기 남짓, 최원준은 "변화를 주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올해는 최대한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감독님, 코치님들도 나를 믿고 계속 기용해주셨고, 같은 좌타자인 (최)형우 선배님이나 (나)성범이 형이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다. 시즌이 끝날 때 절대 이 타율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계속 얘기를 해줘서 나도 내 스스로를 믿고 계속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날의 좋은 기억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최원준은 "타격이라는 게, 잘 모르겠다. 오늘 이렇게 되다가도 내일 또 안 좋은 게 타격이라 어떻다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그래도 확실히 점점 좋아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직은 중하위권을 떠돌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의 낯선 자리. 최원준은 "1등을 한 번 해봤고, 또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모두가 쫓기는 부분도 있지만, 어차피 끝날 때는 위에 있을 거라고 다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팀과 자신의 반등을 자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