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투자 계획은 언급 안 해…"몇 주, 몇 달 뒤 계획 공유"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55인치 초대형 LED화면 장착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55인치 초대형 LED화면 장착

(광명=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제너럴모터스(GM) 한국 사업장(한국GM)의 국내 철수설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한국GM 부사장이 철수설을 '루머'로 일축하며 국내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16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더 뉴 에스컬레이드'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저희는 추측성 루머(철수설)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게 될 것이며, 이미 수립한 한국에서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콜로시 부사장을 비롯한 한국GM 경영진은 이날 구체적인 국내 신차 출시 및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콜로시 부사장은 "몇 주 후, 그리고 몇 달 후 계속 새로운 제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유해 드릴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초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철수 위기가 거론된 가운데 국내 사업 지속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 2만1천대 생산 물량을 추가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노조에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명옥 한국GM 최고 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정상적인 상태로 가동하고 있고, 시장의 수요에 맞게 공급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에서의 생산량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GM은 캐딜락을 대표하는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2021년 국내에 소개된 5세대의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부터 실내까지 완전변경급의 변화를 거쳤다고 한국GM은 설명했다.
일반형과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로 출시된다.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두 트림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모델에는 에스컬레이드 역사상 가장 큰 24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풀사이즈 SUV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낸다.

실내에는 여느 차량보다 훨씬 큰 55인치의 커브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이 장착돼 눈길을 끈다.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시야를 가득 채우는 '필러 투 필러'(Pillar to Pillar) 디스플레이다.
또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상위 트림의 경우 2열 머리받이에도 스피커 4개를 장착해 총 40개의 스피커로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모델에는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을 내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 실린더 작동 패턴을 달리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가 적용돼 연료 효율성을 높인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전량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수입하는 차량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25% 자동차 관세 정책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국GM 관계자는 설명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고급화된 인테리어 소재와 최첨단 기술을 두루 갖춰 그 어느 때보다 세련됐고, 단단하고 똑똑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로서 캐딜락의 비전은 밝으며 한국 시장은 그 비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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