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역가왕2'이 박서진의 우승 이후 불거진 공정성 논란을 정면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을 한 MBN '현역가왕2'은 대한민국 대표 남성 현역 가수 TOP7을 선발하는 경연으로,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국내외 투어 콘서트 기회, 다양한 협찬 상품이 주어지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트로트 붐을 일으킨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기획한 서혜진 PD가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방송 내내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고, 경연이 끝난 지난 2월 말에는 한 시청자의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됐다.
10일 '현역가왕2'의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현역가왕2'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기된 4가지 사안에 대해 모두 위법 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전했다.
공정 거래를 위반했다며 제기된 네 가지 사항은 첫째 참가자 신유, 박서진의 예선 없는 본선 직행의 불공정성, 둘째 신유의 본선 무대 피처링 특혜, 셋째 신유 팬카페에서 결승전 방청권 정보가 공유된 점, 넷째 참가자인 가수 환희 소속사와 연관된 투자사의 11억 원 투자 여부였다.

크레아스튜디오 측은 "신유, 박서진의 예선 없는 본선 직행에 대한 불공정성을 민원 제기한 부분은 프로그램의 긴장감과 흥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미스터리 현역 콘셉트의 일환이었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득점 차감, 국민 응원투표 기간 단축, 지목권 제한이라는 핸디캡을 부여했으므로 전혀 불공정했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유의 본선 무대에 피처링 특혜를 줬다고 민원 제기한 부분은 박애리가 피처링한 '러브스토리'의 구음이 음악적 장치로서 사용된 것으로 원곡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구음을 하는 것은 특혜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신유 팬카페에서 결승전 방청권이 지급됐다고 민원 제기한 부분은 참가자의 가족, 지인을 초대하는 것은 모든 경연 참가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제안된 부분으로 이들은 투표권이 전혀 없다. 다만 신유 측에서 지인의 범위를 팬들까지로 오해해 팬카페에 잘못 정보를 공유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수 환희 소속사와 연관된 투자자가 11억 원에 투자를 했다고 민원 제기한 부분"에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 이후 우승자 박서진을 비롯해 신유와 환희는 각종 인터뷰와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에 정면돌파해왔다.
박서진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기'로서의 중간 투입 역할에 대해 "새로운 형식의 룰이라고만 생각했다. 후에 공정성 논란 이야기를 듣고 아차 싶었다. 출연한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신유는 예선전에서 심사위원으로 등장했다가 본선부터는 경연자로 나섰다가 논란이 됐다. 신유 역시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출연을 제안받은) 하루 동안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다른 이유를 다 떠나서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다. 계속 오해가 쌓이니까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환희는 공연기획사와 관련 공정성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대해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크레아 측은 "‘현역가왕2’ 제작진은 그동안 제기됐던 불필요한 논란들에 대해 ‘공정위’가 결론낸 아무 문제없음이라는 명확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더불어 앞으로 무차별적인 악플로 브랜드가치를 손상시키는 악의적 민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현역가왕2'의 다음 행보는 오는 18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14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현역가왕2 전국투어 콘서트'다. 경연 프로그램의 치명타인 공정성 논란을 정면 돌파한 가운데 프로그램의 뜨거운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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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