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미일 입장차 여전…적절한 시기에 방미 정상회담"(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4-17 19:27:31 수정 2025-04-17 19:27:31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미일 첫 관세 협의를 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의 보고를 받은 뒤 "양국 간 여전히 입장차가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임을 밝혔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아카자와 경제재생상 보고를 받은 뒤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다음으로 이어지는 협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일 간에 여전히 입장차가 있다"며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직접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며 미 관세 조치를 둘러싼 정상회담 의향을 재차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3일 초당파적인 대응을 위해 여야 당대표 회의를 연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직접 교섭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양국 간 첫 관세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약 50분간 만난 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간 회담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합의해 양국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다음 협의는 이달 중 실시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며 장관급뿐만 아니라 실무급 협의도 계속 벌이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협의에서 미국 측이 일본에 방위비 부담 확대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에서 일본 측의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액,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내 저조한 판매량, 무역적자 등 3가지를 축으로 개선을 요구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에서 미일안전보장 조약에 대해 불만을 전했다"며 일본 측 주일미군 주둔 경비의 분담액 증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양국 협상에 앞서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일 첫 관세 협의 결과를 둘러싸고 일본 내 여야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린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은 "1차 협상으로는 성공한 게 아니냐"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구시 히로시 당대표 대행은 "안보도 교섭 테이블에 오른다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축으로 한 현 (협상) 체제가 기능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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