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쇼크에 아시아 증시 블랙먼데이 우려…닛케이 8% 급락
연합뉴스
입력 2025-04-07 09:43:12 수정 2025-04-07 09:47:22
美지수 선물도 급락…나스닥100 선물 5%↓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심화 우려 속에 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장 초반 또다시 급락, '블랙 먼데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9시 15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8.27%)와 국내 코스피(-4.15%)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한국 시간 오전 9시 5분 기준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4.27%)과 나스닥 100 선물(-5.50%),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3.56%) 등도 급락세다.

선물시장 개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5% 넘게 떨어졌고 다우존스 선물은 1,705포인트(-4.3%)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한국 25%를 비롯해 중국 34%, 일본 24% 등이다.

이에 중국은 4일 미국 증시 개장 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5.50%)를 비롯해 S&P 500 지수(-5.97%), 나스닥 종합지수(-5.82%) 등이 일제히 5% 넘게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P 500 상장종목들은 3∼4일 2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5조3천800억 달러(약 7천862조원) 증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정책에 따라)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는 등 고위 당국자들도 관세정책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달러 가치가 약세인 가운데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내린 102.846 정도다.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40엔 내린 145.610엔에 거래 중이고,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90% 수준이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81% 급락한 77,749달러에 거래 중이며, 원유·금·구리 가격 등도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3.20원 오른 1,467.30원이다.

비트코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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