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하정우 "나이 먹고 쿨해졌다"…'로비'로 10년만 정한 방향성 (엑's 인터뷰)[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02 20:00:01 수정 2025-04-02 20:00:01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영화 '로비'의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10년 만에 작품을 개봉하는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쇼박스 사옥에서 영화 '로비'의 감독 겸 배우 하정우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비'는 연구 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2년 전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에 이어 '허삼관' 이후 10년 만에 '로비'를 통해 감독으로 돌아온 하정우는 작품 개봉 전부터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인한 맹장 수술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 이날 "주변에서 떨리냐고 많이 물어봐주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정우는 "자연과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 혼자 결정한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운 좋게 투자를 받아서 개봉 날짜가 잡혔다. 옛날에는 '내 실력대로 그 성적을 이뤄낸 건가' 싶기도 했다. 어떤 작품은 '이렇게까지 잘된다고?' 싶고 또 어떤 작품은 잘 안된다. 경력이 쌓이니까 그냥 매 작품을 열심히 하고 홍보도 열심히 하는데 큰 축에서 보면 제 마음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정우는 오늘(2일) 개봉 날짜를 받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그냥 주어진 대로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응급 수술을 하고 3일 만에 퇴원하자마자 GV 행사에 참석하면서 열정을 드러냈던 하정우는 현재 각종 예능과 라디오, 유튜브 예능까지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태어나서 이렇게 열심히 홍보를 해본 적은 또 처음인 것 같다. 유튜브랑 공중파, 'SNL'까지 나가는데 누가 시킨 거도 아니고 제가 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 해보고 결과물을 보고 그러면 또 데이터가 되고 조율할 수도 있지 않나. 작품에 대한 평가도 참고해서 또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작품이 잘되길 바라는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조금 다행스러운 건 나이를 먹어서 아주 조금은 쿨해졌다"라고 덧붙였다. 

2013년 개봉한 첫 영화 '롤러코스터'의 DNA를 '로비'가 이어 받았다고 알렸던 하정우는 "제 방향성이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롤러코스터'랑 '허삼관' 중에 노선을 확실히 한 작품"이라고 '로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윗집 사람들' 역시 비슷한 장르라고 설명을 더했다. 

하정우는 "'윗집 사람들' 때도 철저하게 이 스타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밀도 있게 준비하고 촬영했다. 연출자로서 '로비'는 감독 하정우의 노선이 정확해져서 이 방향으로 가겠다는 신호탄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확신했다. 



열정에도 다소 부진했던 두 개의 작품을 딛고 '로비'의 흥행을 바란 하정우는 예비 관객들에게 "와서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 낯설 수도 있지만 앞에 '롤러코스터'라는 작품이 있어서 설명하기는 편해진 것 같다. 개그 코드가 맞으면 재미있게 즐기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소박하게 재밌게 보시고 기억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로비'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쇼박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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