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랭킹 시스템,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네임드 크리에이터
다만 소유권은 누가? 초상권과 저작권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

28일, '인조이(inZOI)'의 출시와 함께 '인조이-캔버스(이하 '캔버스')'의 반응도 핫하다. '인조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창작물이 집합된 곳으로, 이용자들이 모이는 하나의 '커뮤니티'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고 웹에서도 접속이 가능해서 접근성도 좋다. 업로드된 결과물도 실사와 유사한 고퀄리티 작품들이 다수 업로드되어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캔버스'를 커뮤니티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유저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제약 없이 제작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 댓글을 통해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랭킹'시스템을 도입해서 순위를 매겨서 인기의 척도도 확인할 수 있다.


◇ 어떤 아이템들이 있을까?
'캔버스'에서는 총 세 가지 메뉴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카테고리'항목에서는 '조이', '얼굴', '의상', '부지', '방', '가구' 아이템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트'와 '다운로드 수'를 공개함으로써 해당 아이템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그 척도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다른 크리에이터와 함께 제작했거나 원작자의 커마를 수정했다면 이 또한 모두 표기된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콘텐츠는 '3D 프린팅' 커마였다. 크리에이터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제품을 프린팅 하여 업로드 할 수 있다. 조각상부터 음식, 심지어 반려동물도 있다. 기성 예술가들은 본인의 작품을 액자 형식으로 업로드하여 홍보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크리에이터 명에의 전당도 제공한다. TOP100의 크리에이터와 인증된 크리에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벌써부터 팬층을 형성하고 있고 차후 기업 크리에이터들이 입점된다면 '인조이'역시 거대한 메타버스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랭킹 시스템이 투명하게 공개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창작물의 다운로드 수 및 좋아요 수를 비롯해서 업로드 날짜를 기준으로 최신성을 함께 반영하고 있다. 즉 원래부터 인기가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아닌 신생 크리에이터들도 좋은 작품을 자주 올린다면 순위에 오를 수 있다.

유명인들의 경우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창작물을 업로드했다. 유명 아이돌부터 만화 캐릭터,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까지 패러디되어 있다.


◇ 저작물의 소유권은 누가 가질까?
사이트 내에서 제공하는 '소유권 및 라이선스' 항목을 살펴보면 유저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가이드를 확인해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올라오는 모든 창작물은 회사에 귀속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의 기계학습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표기한다. 즉 유저들은 비독점적인 라이선스를 갖게된다. 회원탈퇴를 할 경우 계정은 삭제되지만 콘텐츠는 삭제되지 않고 다시 재가입하더라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어, 이는 회원 탈퇴시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상권을 갖는 유명인이나 기성 제품을 카피한 아이템을 업로드할 경우 이에 대한 제재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유료화 아이템이 입점되지 않아 순수 패러디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크리에이터 수익화 모델이 도입될 경우 이에 대한 가이드도 필요할 것이다. 무료 콘텐츠라 할지라도 초상권이 있는 유명인 혹은 기성 제품 카피 등에 대해서 어떠한 대처를 보일지에 대한 의문점도 생긴다. 현재로서는 원 저작자가 저작권을 침해당할 때 신고할 시 게시한 운영 측에서 콘텐츠를 임시 중단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인조이(inZOI)'는 메타버스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까?
현재의 '인조이'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현실 속에서 이용자들끼리 소통을 하는 기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픈 커뮤니티만으로는 메터버스로써의 기능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러한 오픈 커뮤니티가 확장되어 내가 만든 '조이'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다면 이것은 현재 실존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개발사가 제작한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가 바로 그 예인데, 온라인 중심 콘텐츠에 한국에선 정식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고, 자유도가 높은 탓에 통제가 되지 않는 점에서 '인조이'가 그 지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 모델'은 메타버스 시스템에서 빠질 수 없다. '인조이'가 현재 메타버스 앱들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과의 콜라보나 창작자 수익 모델을 도입하게 될 것인지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현재 '인조이' 출시 전 사전 테스트 참여 크리에이터들에 한 해 '콘텐츠 크리에이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4월 4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크리에이터에게 투표할 수 있다. 1차 투표 이벤트는 3월 30일까지, 2차 투표 이벤트는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앞으로도 크리에이터와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