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또다시 감독 교체가 임박했다.
새 사령탑 아래서 손흥민의 입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본머스 안도니 이라올라가 감독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 후임 감독 1순위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서의 입지가 프리미어리그 14위, 그리고 이번 시즌 절반이 넘는 15패를 당하면서 강력하게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여전히 시즌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고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맞대결을 다음 달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고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미래는 이번 시즌 이후 진지하게 의심받고 있다"면서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라올라 감독에 대해, 매체는 "그는 지난 2023년 여름 본머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로 큰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의 팀은 지금 토트넘보다 승점 10점이 앞서 있다. 또 지난 12월 본머스가 토트넘을 1-0으로 잡았고 이달 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도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우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라올라는 본머스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고 토트넘이 만약 그를 선임하려면 바이아웃 금액인 1000만 파운드(약 189억원)를 지불하면 된다. 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라올라의 선택이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감독직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여기에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지금 당장 이라올라가 무엇을 결정할지는 불분명하다"라고 짚었다.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이를 전하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강한 압박 속에 있다. 팬들은 일반적으로 그의 미래에 대해 분열돼 있지만, 새로운 보도는 그의 입지가 이번 여름 고려될 수 있다. 다른 후보들이 이미 들려오고 있다"면서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이 부임한 두 번째 시즌, 이번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고 올해 초 맹세했다. 하지만 잊고 싶은 이번 시즌 자신이 약속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 한 발만이 남아 있다"면서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라올라 외에도 마르코 실바(풀럼),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포드) 감독도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두 사람 모두 프리미어리그로 팀을 이끌었고 최근 팀을 안착시켰다. 풀럼은 토트넘보다 11점 앞선 8위, 그리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브렌트포드는 11위로 토트넘보다 7점 앞서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바가 2번 후보다. 그는 지난 2023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찾을 당시 높이 평가받았던 후보였고 최종 후보 3인까지 갔었다. 실바는 풀럼을 그가 있었던 4년 간 중상위권으로 이끌었고 지금 사상 첫 FA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실바도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고 1000만 파운드가 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는데 그는 비싸게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풀럼은 현대 시대에 그들의 최고의 감독을 지키는 데 자신이 있다"면서 판매 의사가 낮다고 짚었다.
프랑크에 대해서 매체는 "요한 랑게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가 애스턴 빌라 풋볼 디렉터이던 지난 2022년 10월 빌라 감독 후보에 있었고 대화를 나눴다. 당시 빌라는 궁극적으로 우나이 에메리를 선임했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를 2021년 승격시키면서 많은 팬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18일 토트넘 수뇌부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 성적이 부진한 이유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이라고 분석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고 있었다. 실제 토트넘은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센터백 듀오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고,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등 다른 공격 자원들도 번갈아 드러누우면서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을 기점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음에도 토트넘이 부진한 경기력 끝에 패배하자 토트넘이 칼을 빼 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매체는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계속 지지했고, 토트넘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 부상 위기를 이해했다"며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러 선수들을 복귀시킨 뒤에도 토트넘이 본머스와 풀럼을 이기지 못했고,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알크마르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파리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 전망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 대회는 토트넘에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토트넘의 시즌을 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은 여기에 더해 "아직 리그 9경기가 남았고 유로파리그도 생존해 있어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 간절했던 트로피를 안기고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해 역사적인 토트넘 감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불확실성만 풍기고 있다"면서 "만약 토트넘이 변화를 결정한다면 지난 2023년, 2021년, 2014년, 2012년 그리고 2004년처럼 누가 다음 시즌 감독이 될지 물음표만 던진 체 한 시즌의 끝을 만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모든 순간에 토트넘은 스스로 어떤 구단이 되고 싶은지 물어봐야 했다. 2023년에 그들은 감독이 구단의 정신을 재정립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어쨌든 포스테코글루가 왔다. 2021년에는 계속 바뀌는 후보 속에 누누 산투가 부임했고 리그에서 단 10경기만 지휘하고 경질됐다"면서 정체성에 대해 계속 돌고 도는 의문부호가 토트넘을 감싸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할 당시,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라는 수비 지향적인 축구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그래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감독을 데려왔다. 그리고 이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한다면 토트넘은 다음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임명의 논리를 지킬지 여부가 주목된다.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감독을 선임할지 누구도 예측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