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3일 기준, Steam의 Top Wishlists 페이지에서 한국 게임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게이밍 시장에서의 한국 게임 산업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순위에서 한국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타이틀이 상위권을 장악하며 세계적인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 한국 게임, 톱10 내 두각...인조이 4위로 K-게임 중 기대작 1위
Steam Top Wishlists 상위 10위권에서 크래프톤(KRAFTON)의 인조이(Inzoi)가 4위,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가 7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미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이번에 인조이와 서브노티카 2가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크래프톤의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들 게임은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어쌔씬 크리드 시리즈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한국 게임에 대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인조이(Inzoi)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가상 세계에서 캐릭터 '조이'를 조종하며 다양한 삶을 설계하고 경험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 AI 기반 NPC 상호작용이 특징이다. 도시 전체를 관리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이 게임은 2025년 3월 28일 Steam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EA의 심즈 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는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생존 탐험 게임이다. 전작 서브노티카의 수중 세계를 확장하며, 외계 행성에서의 생존과 자원 탐색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4인 협동 플레이가 추가되어 친구들과 함께 미지의 바다를 탐험할 수 있다.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025년 내 출시가 목표로 알려져 있다.

◇ 넥슨의 강세와 다양한 장르
넥슨(NEXON) 역시 이번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크레이더스(Arc Raiders)와 카잔(Kādomon: Hyper Auto Battlers)이 상위권에 포함되며 한국 게임의 장르적 다양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크레이더스는 협동 슈팅 게임으로, 카잔은 오토 배틀러 장르로 각각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타이틀의 순위권 진입은 넥슨이 기존 MMORPG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크레이더스(Arc Raiders)는 넥슨이 퍼블리싱하고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s)가 개발 중인 무료 PvPvE 슈팅 게임이다. 황폐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스캐빈저(Scavenger)로서 자원을 수집하고 적대적인 로봇 및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한다. 3인칭 시점의 빠른 액션과 전략적 요소가 결합된 이 게임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더해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잔(Kādomon: Hyper Auto Battlers)은 넥슨 산하 네오플(Neople)이 개발 중인 오토 배틀러 게임으로, 귀여운 몬스터 '카도몬'을 수집하고 팀을 구성해 자동 전투를 벌이는 것이 핵심이다. 로그라이크 요소와 전략적 덱 빌딩이 특징이며, 캐주얼하면서도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를 제공한다. 2025년 출시 예정으로, 포켓몬과 오토 체스 스타일의 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 하위권에서도 빛나는 한국 게임
Top Wishlists 하위권에서도 한국 게임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시프트업(SHIFT UP)의 스텔라 블레이드(Stellar Blade), 펄어비스(Pearl Abyss)의 붉은사막(Crimson Desert), 넷마블(Netmarble)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Solo Leveling: Arise), P의 거짓: 서곡(Lies of P: Overture) 등의 게임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게임은 이미 출시된 타이틀이거나 콘솔 플랫폼에서 주목받았던 작품들로, Steam 위시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확장팩이나 PC 버전 출시를 기대하는 팬들의 열망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스텔라 블레이드는 PS5로 2024년에 출시된 후 PC 버전 출시 가능성이 화제가 되었고, 붉은사막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역시 확장 콘텐츠나 플랫폼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Steam Top Wishlists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뿐 아니라 이미 출시된 게임도 포함될 수 있다. 이는 Steam 플랫폼에서 해당 게임이 새롭게 출시되거나, 확장팩(DLC), 리마스터, 또는 PC 버전으로의 이식이 예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스텔라 블레이드와 같은 경우 PS5 출시 이후 Steam 버전 출시를 기다리는 팬들이 위시리스트에 추가하며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시 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커뮤니티의 관심이 높은 게임은 위시리스트에 남아 인기를 유지하기도 한다.
◇ 한국 게임의 글로벌 위상 상승
이번 Steam Top Wishlists 순위는 한국 게임 산업이 단순히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래프톤, 넥슨, 시프트업, 펄어비스, 넷마블,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상위권과 하위권을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어쌔씬 크리드와 같은 서구권 AAA 타이틀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점은 한국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단순한 잠재력을 넘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한국 게임은 이제 독창적인 스토리, 뛰어난 그래픽, 혁신적인 게임플레이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25년 Steam Spring Sale과 함께 이들 타이틀이 정식 출시되면 그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team Top Wishlists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한국 게임이 글로벌 게이밍 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살아있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