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007' 시리즈의 5대 제임스 본드로 열연했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차기 제임스 본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다수 매체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이날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인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전했다.
그는 "('007' 시리즈의 판권을 보유한 아마존이) 캐릭터를 품위 있고 상상력 있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62년 '살인번호'를 통해 영화화가 된 '007' 시리즈는 총 6명의 배우를 통해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이어갔다. 초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너리부터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에 이르기까지 영국인이 아닌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건 호주 출신 조지 레이전비와 아일랜드 출신 피어스 브로스넌 두 사람 뿐이다. 미국 출신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시리즈로, 2021년 개봉한 '노 타임 투 다이' 이후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이 시리즈의 판권을 보유한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합작 투자의 형식으로 창작 통제권을 미국의 스튜디오 아마존 MGM 스튜디오에 넘겼다.
이에 '007'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BBC는 영국인 제임스 본드의 명맥을 이어갈 후보로 제임스 노튼, 애런 테일러 존슨, 시오 제임스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아일랜드 출신 폴 메스칼과 킬리언 머피, 호주 출신 제이콥 엘로디 등도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인인 오스틴 버틀러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