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예고 삭제한 '승부', 본편은 편집 NO "생채기 내고 싶지 않아"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3-07 12:02:07 수정 2025-03-07 12:02:07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마약 혐의로 화제가 된 유아인이 '승부'의 본편에는 그대로 등장한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형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참석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앞서 '승부'는 마약 투약으로 논란이 된 유아인의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투약한 혐의와 2021년 5월부터 2022년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승부'의 극장 개봉 확정 후, 예고편과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이 편집된 채 전혀 등장하지 않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형주 감독은 "예고편이나 홍보물 같은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했다. 본편같은 경우에는 이야기 구조나 기획 의도상에 비춰볼 때, 편집하면 이야기 성립이 안 될 거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야기의 무게추가 조훈현이라는 캐릭터에 있지만 언급을 서로 안하고 진행시키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들을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유아인의 출연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감독 입장에선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의도치 않은 상처를 입었는데 제가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진 않은 마음이었다. 극장 찾아준 관객에게 애초의 의도대로 보여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부'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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