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상들, 3월2일 대면 안보 회의…나토총장·젤렌스키 참석
연합뉴스
입력 2025-02-28 19:40:02 수정 2025-02-28 19:40:02
스타머, 런던서 주재…트럼프와 정상회담 결과 설명, 대책 논의


17일 파리에서 열린 유럽 정상 긴급회의에서 영·프 정상[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으로 비상이 걸린 유럽 정상들이 내달 2일 다시 모여 우크라이나 전후 유럽 안보 보장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내달 2일 런던에서 10여 개국 정상을 초청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잇달아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방미 결과를 각국 정상에게 설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영국 총리실은 "우크라이나에 관한 유럽의 행동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미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하는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지속하는 합의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이고 확고한 지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광물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다.

독일,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튀르키예, 스웨덴, 체코, 루마니아 정상도 초청받았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참석한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1대 1로 각각 만날 예정이다.

또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국가와는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추진을 발표한 이후 유럽 정상들의 긴급 대면 회의는 지난 17,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데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회의가 파리 회의를 토대로 한 논의를 보강하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지속과 대러시아 경제 압박으로 우크라이나의 현 위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구적 평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강력한 안보 보장 계획을 위한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전후 안보 구상에 대한 대서양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각국 정상이 논의할 수 있는 '강력한 안보 보장' 방안이 어떤 수준일지는 분명치 않다.

27일 백악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장의 미·영 정상[AP 연합뉴스]

전날 백악관에서 스타머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평화유지군의 '안전장치'(backstop)를 제공하기를 미국에 바라는 유럽의 기대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한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이는 정보 능력부터 병참, 군사 장비 지원, 나아가 러시아의 재침공과 같은 유사시 방공 약속까지 군사적 지원을 기대하는 유럽의 희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