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역사 숭의여대서 정부 기념식 …독립유공자 후손·시민 등 1천200명 참석
최상목 대행 "3·1운동은 우리 생명과 교훈, 청년 희망주는 나라 만들자"
최상목 대행 "3·1운동은 우리 생명과 교훈, 청년 희망주는 나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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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거행됐다.
'그날의 하나된 외침, 오늘의 하나된 대한민국!'을 주제로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에서 열린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 국민 1천200여 명이 함께 했다.
기념식장인 숭의여대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숭의여대 모태인 숭의여학교는 1903년 미국 선교사에 의해 평양에 설립돼 여성 교육의 산실 역할을 했다. 1930년대 중반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이를 거부하다가 1938년 자진 폐교했다. 1954년 일제 경성신사가 있던 남산 기슭에 재건됐다.
기념식은 태극 문양과 만세 음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시작했다. 독립선언서는 각계각층의 당시 사람들로 분한 배우들과 이종찬 광복회장이 낭독했다.
주제 영상은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선도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자는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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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우리의 생명과 교훈"이라며 "선열들께서 목숨바쳐 지켜낸 이 땅에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발전과 사회안정,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국제사회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 세계인들에게 매력을 주는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바랐다.
올해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스케이팅 대표 차준환 선수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만세삼창을 함께 외쳤다.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모두 96명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기념식장에서는 독립유공자 고(故) 오창근 님 후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애족장, 건국포장 등이 수여됐다.
이날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정부 기념식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부 등에서 3·1절 기념 문화행사 등을 열었다.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체 기념식, 타종행사, 만세운동 재현행사 등에 12만여 명이 참여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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