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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대한민국과 함께 나란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U-20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바오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U-20 대표팀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일본과 호주는 나란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대회 4강에 올라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일본이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기에 대회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주목됐지만 한국에 이어 일본도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한일 동반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U-20 아시안컵엔 3~4위전이 없어 두 팀은 결국 조별리그 1-1 무승부의 리턴매치를 치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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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고토 와타루 골키퍼를 포함해 기타 가즈나리, 구와할 리쿠토, 후세 가츠마, 츠치야 가이토, 나카지마 요타루, 이노우에 아렌, 이시이 히사츠구, 사이토 슌스케, 닉 슈미트, 다카오카 렌토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호주는 스티븐 홀에게 골문을 맡겼고, 세바스찬 에스포지토, 파나요티스 키키아니스, 파비안 탈라디라, 다니엘 베니, 폴 오콘, 조니 율, 알렉스 바돌라토, 프란스 델리, 루카 조바노비치, 무사 투레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24분 바톨라토가 투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해 봤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일본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33분 투레가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가 공을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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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3분 다카오카가 호주 박스 안으로 들어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가져가 봤지만 슈팅을 관중석 쪽으로 날렸다.
전반 추가시간이 2분 주어진 가운데 양 팀은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은 호주가 53 대 47로 일본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슈팅 숫자는 3 대 3으로 동일했고, 유효슈팅은 양 팀 모두 0개를 기록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호주의 선제골로 깨졌다. 후반 4분 페널티 오른쪽 중앙에 자리한 투레가 오른쪽에서 날아온 오콘의 컷백 패스를 그대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호주에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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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일본 프리킥 상황에서 기타가 박스 안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홀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후반 14분 일본의 동점골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교체로 들어온 오제키 유토가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의 동점골 찬스가 골대에 막힌 뒤 호주는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승리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호주의 교체 전술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교체 투입된 제일런 피어먼이 후반 22분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일본 수문장 고토가 슈팅을 막으려고 했지만 슈팅이 고토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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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린 일본은 공격 템포를 올렸다. 후반 28분 이시이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호주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32분 일본은 다시 한번 득점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교체 투입된 간다 소마가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까지 성공했지만, 바로 앞에 있던 홀 골키퍼가 간다의 헤더 슈팅을 잡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오제키가 다시 한번 중거리 슈팅을 노렸는데, 이번 중거리 슈팅은 살짝 골대 위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나카지마가 약간 거리가 있음에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렸지만, 나카지마의 슈팅도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좀처럼 일본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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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가운데 남은 시간 동안 일본은 끝내 득점에 실패하면서 호주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태국을 이긴 뒤 시리아, 한국과 연속으로 비겨 1승 2무로 8강에 진출했다. 준준결승에서 이란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승부차기 승리를 대회 뒤엔 무승부로 남기 때문에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U-20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셈이 됐다.
한편 일본전에 앞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6일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훈련 기지 센터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U-20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이창원호는 120분 동안 펼쳐진 사우디와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마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기에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기대했지만, 2-3으로 패하면서 사우디에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 3무를 기록하고 돌아오게 됐다.
사진=AFC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