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부족 김혜성, 개막 로스터 보장 안 돼"…美 언론도 지적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2-26 18:24:44 수정 2025-02-26 18:24:4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시범경기 기간 타격 슬럼프에 빠진 LA 다저스 김혜성의 불안한 현재 팀 내 입지를 지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2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김혜성과 계약했을 때 어떤 종류의 선수를 얻게 될지 알고 있었다"며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공격력은 부족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김혜성은 4회 무키 베츠의 대타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시애틀 좌완 드루 포머랜츠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배트 중심에 잘 맞은 타구였지만 담장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혜성은 7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1사 1·2루 타점 기회에서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여기에 8회초 수비에서는 실책까지 범했다. 유격수 위치에서 8회초 시애틀 선두타자 콜트 에머슨의 빗맞은 내야 땅볼 처리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다만 2사 2루에서 해리 포드의 땅볼은 매끄럽게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김혜성은 이날 시애틀전까지 시범경기 시작 이후 11타석 9타수 1안타, 볼넷 2개, 타율 0.111로 고전 중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 네이션'은 "현재로서는 김혜성에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김혜성은 크리스 테일러, 앤디 페이지스, 제임스 아웃먼, 에디 로사리오와 함께 (야수 엔트리) 마지막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테일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약간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김혜성은 외야에서 몇 차례 뛸 수 있다면 개막일이 가까워질수록 경쟁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 1월 4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2017 시즌 키움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를 펼친 2024 시즌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로 뛰어난 컨택과 일발 장타를 겸비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뛰어난 타자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방망이보다 빠른 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더 높게 평가했다. 다저스도 김혜성의 유틸리티 능력과 수비력, 주루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준수한 수준의 타격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김혜성의 개막 엔트리 진입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은 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반등을 보여줘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다저 블루'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타격 면에서 물음표를 갖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리그가 다르다"며 "김혜성은 스윙 조정 등 기술적인 면에서 계속 변화를 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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