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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격투기 아니고 축구다. 우루과이 아마추어 리그에서 경기 도중 일어난 몸싸움 도중 한 선수가 상대 선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 기절시킨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더선'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을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 주말, 우루과이에서 열린 한 축구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폭력 사건이 발생해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며 "경기 막판 한 선수의 강력한 주먹이 상대 선수 턱을 강타하며 쓰러뜨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경기보다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사건은 바로 우루과이 아마추어 리그 소속팀 페이산두 인테리어(Paysandú Interior)와 메르세데스(Mercedes)의 OFI 전국 선발컵에서 일어났다. 홈팀 페이산두 인테리어는 1-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정작 경기는 메레세데스 선수의 폭행으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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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초월하는 영상이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둔 시점,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르세데스의 마리오 곤잘레스가 범한 파울이 발단이었다.
이에 페이산두의 엔조 에체베스테가 격분하며 곤잘레스에게 달려들었고, 뒤에서 목을 붙잡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곤잘레스는 이에 위축되지 않고 강력한 오른손 훅을 날려 에체베스테의 턱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강타를 당한 에체베스테는 그대로 쓰러졌고, 한동안 경기장에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 있어 관중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른 곤잘레스는 즉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심지어 격투기에서나 볼 법한 K.O. 장면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잡혀 보는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사건은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폭력 행위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임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비슷한 사건이 또 다른 경기장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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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4부 리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 적 있다.
매체는 웨일스 4부 리그 소속팀 아믈리치 타운 FC(Amlwch Town FC) 감독이었던 로버트 윌리엄스-존스가 경기 도중 부심을 폭행하는 충격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아믈리치 타운이 0-8으로 크게 밀리던 경기에서, 그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부심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관중과 스태프들이 급히 그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 사건으로 윌리엄스-존스는 법정에 서게 되었으며,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실형을 피했지만, 24주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같은 폭력 사태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축구계에서는 선수와 감독, 심판 등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구는 경쟁적인 스포츠이지만, 스포츠맨십과 존중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중 폭력 행위를 엄격히 제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더선/X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