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지지자 집결해 탄핵 기각 주장…'비상행동' 등은 탄핵 촉구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김준태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이 열린 6일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시 결집해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오후 한때 경찰 비공식 추산 2천500명까지 모인 이들은 기습적인 폭설에도 우비와 은박 담요를 몸에 두르고 "탄핵 무효",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안국역 사거리 남쪽에 마련된 집회 연단에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반드시 윤 대통령님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겠다"며 "3월 1일 국민저항권을 완성해 반국가주의자들을 완전히 처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자신에게 '부정선거만 밝혀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80% 이상 간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며 "그렇게만 되면 국민저항권은 자동으로 이뤄지게 돼 있다"고 외쳤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탄핵심판에 맞춰 앞당겨진 집회는 오후 4시께 마무리됐다.
이날 경찰은 안국역 사거리에 차벽을 설치하고 기동대 46개 부대 2천700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일부 참가자가 경찰의 통행 제한에 항의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전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한 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이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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