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팬투표에서 올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매드 풋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4-24시즌 베스트 수비수' 투표를 진행했다.
매체는 후보로 총 4명의 수비수를 소개했다.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김민재이다.
4명 모두 세계적인 센터백들이다. 판 데이크와 살리바는 각각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아스널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수비수이고, 뤼디거 역시 현재 스페인 라리가 1위 레알 마드리드 핵심 센터백이다.
약 1500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김민재가 득표율 63%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판 데이크(23%)였고, 살리바와 뤼디거(이상 7%)가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는 2024-25시즌 개막 후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올시즌 김민재는 뮌헨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면서 29경기에 나와 2457분을 소화 중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 득점도 3번이나 기록했다.
김민재의 2024-25시즌 활약상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됐다. 지난해 11월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했는데,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을 부여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백 후벵 디아스(89.7), 판 데이크(89.4)보다 높은 점수였다.
통계매체 '데이터MB'도 지난달 14일 김민재가 '90분당 최다 패스', '90분당 공격지역 패스', '90분당 짧은 패스', '90분당 파이널 써드(공격지역) 진입 패스', '최다 전진 패스' 등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MB는 특히 '90분' 단위가 아닌 이번 시즌 5대리그 센터백의 전체 전진 패스에서도 김민재가 613회를 기록해 1위라고 소개했다.
일대일 마킹이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상대 선수 볼 가로채기는 물론 현대 축구가 원하는 센터백의 '빌드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알린 것이다.
놀라운 건 김민재가 최근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전반기가 끝날 때 쯤 부상이 있는 상태로 경기를 뛰고 있다고 고백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발목 상태에 대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는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경기였는데 그는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치료나 휴식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TZ'도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 3-3 무승부를 거둔 경기 이후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라며 "겨울 휴식기 동안에도 그는 염증을 없앨 수 없었던 것 같다"라며 김민재가 여전히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부상은 아직까지 완치되지 않았고, 최근 유럽대항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 시작 13분 만에 훈련을 마치고 일찍 떠나기까지 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그는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올시즌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등극했다.
사진=매드 풋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