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왕' 아델 타랍 잊어라…'진짜 크랙' 양민혁 뜬다→밀월전서 QPR 데뷔전 겨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2-01 20:02:03 수정 2025-02-01 20:02:0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양민혁이 과거 '탐욕왕' 아델 타랍처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2005년행 대한민국 유망주 양민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은 지난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윙어 양민혁이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구단에 남는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을 떠나 2024-25시즌 후반기를 QPR에서 보내게 된 양민혁은 임대 이적 후 인터뷰에서 "QPR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 팀을 위해 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는 정말 경기를 뛰고 싶다. 이곳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경험을 쌓고 싶어 QPR을 선택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QPR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당연히 승격이다. 우리 팀에 많은 승리, 승점을 안겨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합류하자마자 QPR 데뷔전을 노린다. QPR은 오는 2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밀월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경기를 앞두고 이날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떠올랐다. 밀월전으로 앞두고 QPR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이적한 한국 윙어 양민혁은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밀월전을 준비 중인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과 강원FC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6년생 양민혁은 여러 클럽의 유스 팀을 거쳐 지난 2022년 강원FC 산하 유스팀이 있는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고, 2024시즌을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콜업된 22세 이하(U-22) 자원이었지만, 이미 이를 넘어서 강원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데뷔 시즌임에도 그는 맹활약하면서 강원의 2024시즌 돌풍의 주역이 됐고, 18세 어린 나이에 2024시즌을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강원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고, 이상헌(13골 6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다섯 번이나 받았다. 리그에서 활약으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다

양민혁의 뛰어난 활약상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이끌었다. 양민혁은 지난해 6월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강원에서 화려한 시즌을 마치고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초 합류 시점은 2025년 1월이었지만 토트넘의 요청으로 양민혁은 예정보다 일찍 영국 땅을 밟았다.



토트넘이 조기 합류를 요청했기에 많은 팬들이 양민혁의 빠른 1군 데뷔전을 기대했지만, 양민혁은 지금까지 벤치 명단에 몇 차례 이름만 올리고 끝내 경기에 뛰지 못하고 QPR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을 임대 보내기로 한 이유에 대해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나라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양민혁은 아주 어리고 그가 정착하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상황에서 내가 하길 원하는 건 또다른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드러낼 만큼 충분히 했고 그들은 매우 잘 하고 있다. 양민혁은 분명 토트넘의 장기적인 투자이며, 그에게 올바른 일을 했다"라고 전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기대했던 양민혁이 1군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임대를 떠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QPR 임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들도 분명 있다.



잉글랜드 축구 1부와 2부 리그의 수준 차이는 확실하다. 그래도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잉글랜드 리그다. 양민혁이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유럽 무대를 경험하기에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민혁이 QPR 임대 후 토트넘에 합류하면 지금보다 유럽 무대 경험도 쌓고 언어와 소통 능력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민혁이 K리그1에서 보여주던 것처럼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다면 빠르게 QPR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양민혁도 QPR 입단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밀월전 명단에 소집된다면 자신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토트넘 유망주인 양민혁이 QPR로 임대를 떠나자 몇몇 팬들은 1989년생 모로코 미드필더 아델 타랍을 떠올렸다.



타랍은 18살이던 2007년에 프랑스 RC랑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뛰어난 발기술을 가져 유럽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개인 위주의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타랍은 토트넘에서 겨우 15경기 뛰고 방출됐다. 그는 2009년 QPR로 임대를 떠났고, 1년 뒤 영구 이적을 하면서 토트넘과 이별했다.

QPR에서 타랍은 맹활약했다. 2부리그에 있던 QPR로 임대된 그는 2009-10시즌 44경기에서 19골 23도움을 올리며 QPR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일등공신으로 활약해 잉글랜드 챔피언십 MVP까지 수상했다.

2부리그에서 맹활약하던 타랍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또다시 개인 위주의 플레이스타일을 반복하며 축구 팬들로부터 '탐욕왕'이라는 별병을 받았다.



2012년 QPR에서 타랍과 한솥밥을 먹었던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도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타랍에 관한 질문을 받자 "개인 기술은 정말 좋은 선수이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곧바로 "아깝다. 재능만으론 축구를 할 수 없다"라며 타랍의 최대 단점인 팀 워크 부족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체중 관리에 대해 지적을 받는 등 자기 관리도 소홀히 하면서 영국 매체 '미러'는 타랍을 프리미어리그 '잃어버린 재능' 라인업에 포함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민혁과 타랍은 어린 나이에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QPR로 임대를 떠나는 등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과거 타랍이 QPR과 2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양민혁도 QPR에서 K리그에서 보여주던 활약상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QPR,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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