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공사 입찰 개시…3천억원 규모
연합뉴스
입력 2024-12-31 09:35:57 수정 2024-12-31 09:35:57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조감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공사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주관 건설사 선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 기술 개발 및 선도적 기초·원천 연구 지원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 연구 인프라인 방사광가속기를 2029년까지 충북 오창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반시설 공사는 총 3천32억원(관급자재, 부가세 등 포함) 규모로,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건설부지(대지면적 31만㎡·연면적 6만9천525㎡)에 가속기동, 연구실험지원동 등 특수시설과 지원시설을 포함해 총 13개 건축물 공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민간의 신기술·신공법 도입 및 첨단 연구설비의 성능 극대화를 위해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 방식이 채택됐다. 공고부터 계약 체결까지 조달청의 기술형 입찰 맞춤형서비스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는 다음 달 10일부터 20일까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사전자격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2월 4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뒤 4월 중순까지 건설사들로부터 기술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를 거쳐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가속기 장치의 경우 지난달부터 공고 및 발주가 시작됐다. 총 5천227억 원 중 약 1천700억원 규모의 장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발주될 예정이며 이 중 약 80%가 국내 업체에 의해 제작된다. 이를 위해 공동연구기관인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자체 기술로 전체 장치를 설계하고, 설계단계부터 국내 장비업체들과 진공장치, 전자석, 진단장치, 고주파 장치 등 시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과기정통부 이창선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첨단 연구시설로서 우리나라 기술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방사광가속기와 같은 대형 인프라 구축이 일자리 창출과 산업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배치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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