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너무 공격적이야!" 2024년 최종전 충격 혹평…동점포 실점 빌미→대승에도 아쉬움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1 16:33:39 수정 2024-12-21 16:33: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전반기 최종전에서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 3골, 후반전 2골을 기록하며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마인츠와의 14라운드에서 한국인 2선 공격수 이재성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하고 정규리그 첫 패배를 당했던 뮌헨은 세계적인 드링크기업 레드불을 모회사로 두고 있으며 4위로 상위권을 달리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는 홈에서 무려 5골을 쏟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두 팀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한 골씩 주고받았다. 뮌헨은 전반 1분 만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빼앗은 볼을 자말 무시알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1분 뒤인 전반 2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민재의 판단 미스가 치명적이었다.

후방에서 투입된 패스를 로이스 오펜다가 하프라인 살짝 넘은 오른쪽 측면 부근에서 잡아 자신에게 달려든 김민재 압박을 이겨내고 순식간에 좋은 찬스를 만들어낸 것이다. 오펜다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재빨리 파고든 뒤 크로스를 내줬다. 벤야민 세스코가 오른발 슛을 날려 동점포 주인공이 됐다.

김민재는 빠른 스피드과 좋은 일대일 마크를 강점으로 미드필드까지 올라와 상대의 공격을 보다 앞에서 저지하는 적극적인 수비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고 있다.

다만 이 수비는 상대가 김민재를 제치고 빠르게 돌아설 때 빈 곳을 내준다는 약점도 내포하고 있는데 이날 오펜다가 김민재 수비 허점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뮌헨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득점 행렬을 재개했다. 홈에서 라이프치히를 더욱 몰아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뮌헨은 전반 25분 콘라트 라이머의 추가골, 전반 36분 요수아 키미히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라이머는 마이클 올리세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크로스를 지체 없이 왼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원정팀 골망을 통렬하게 흔들었다. 키미히는 뮌헨의 중원 빌드업(공격작업) 때 무시알라의 짧은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려 이날 뮌헨 3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을 3-1로 마친 뮌헨은 후반에 두 골을 더 넣으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골 잔치로 끝냈다.

이후에도 쉼 없이 라이프치히를 공략한 뮌헨은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추가했다. 후반 30분 이번 시즌 혹평을 듣고 있는 윙어 레로이 자네가 알폰소 데이비스의 드리블 질주에 이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해 4-1을 만들었다.



자네의 골을 도운 데이비스는 3분 뒤인 후반 33분엔 오른쪽 측면 키미히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마지막 골로 완성했다.

라이프치히전 5-1 대승으로 뮌헨은 승점 36(11승 3무 1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9(8승5무1패)를 기록해 2위 자리에서 뮌헨을 추격 중이다.

라이프치히전을 마치면서 뮌헨 선수들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다. 뮌헨의 다음 공식전은 2025년 1월 12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이다. 이때까지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1월 7일 오스트리아 클럽 잘츠부르크와 친선전을 가진다.

한편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후반 38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83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반기 최종전에서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허용해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직후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선발로 나선 필드 플레이어(골키퍼 제외) 가운데 가장 낮은 6.9점을 줬다. 동점골 허용 장면에서 오펜다를 놓쳤던 게 저평가의 원인으로 보인다.

독일 유력 타블로이드지 빌트 역시 첫 골 내줄 때 실수를 지적하며 김민재에게 평점 3을 줬다. 독일 언론은 경기마다 선수 평가를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면 된다. 김민재에게 평점 3을 줬다는 김민재가 눈에 띄지 않지만 무난한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매체는 "오펜다를 상대하더 실점했다. 이후엔 안정적이었지만 우파메카노 만큼은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독일 'TZ'도 평점 3을 주면서 "라이프치히에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 김민재는 너무 공격적으로 움직여 세스코에게 공간을 내줬다"라며 "김민재는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때때로 지나치게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경기에 더 잘 적응했다"라며 너무 공격적인 수비를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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