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보자GO' 김영임, 이상해 부부가 이혼 직전까지 간 일화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3에는 결혼 46년 차 김영임, 이상해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MC 안정환과 홍현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김영임, 이상해 부부의 집을 찾았다.
김영임은 평창동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 온 이유를 밝히며 비용이 3분의 1로 줄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해는 단점도 있다며 "평창동 살 때는 (집이 넓어서)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여기는 조그만하니까 일어나면 부딪힌다"라고 잦은 싸움을 이유로 들었다.
"그래도 자주 보면 너무 좋지 않냐"는 홍현희의 말에 김영임 역시 "정말 싫다"라며 정색했고, 이상해 역시 "내가 싫다"라며 거들었다.
안정환은 "한 집을 더 구매해 따로 사는 게 어떻냐"고 너스레를 떨자 김영임은 "경비가 들어가니까 참는 거다"라고 했고, 이상해는 "안 그래도 이 집으로 이사 와서 같은 방에서 살아 적이 없다. 나는 조그마한 방으로 밀렸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임은 "남편하고 나하고 모든 게 안 맞는다"라고 밝히면서도 연애 기간 포함 50년 동안 함께 지냈다고 설명했다.
홍현희는 "벨을 누르려고 하는데 안에서 소리가 나더라. 싸우는 건지, 무슨 일 있었냐"고 묻자 이상해는 "수시로 싸운다. 둘이 있을 땐 목소리 톤이 다르다"라며 김영임의 앙칼진 목소리를 따라 했다.
김영임은 "옛날 어른들이 80년도 같이 사시고, 같이 늙어서 100세까지 사시는 분도 계시지 않나. 전 조금 걱정이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안정환은 "그래도 두 분은 사랑이 있어 싸우기라도 하시는데, 어느 방송보면 노부부가 5~60년 사는 집을 관찰하니 일어나서 한마디도 안 하고 그런다"라고 하자 이상해는 "그게 편하다. 말 안 하는 게 낫다"고 했고 김영임 역시 "말 잘 안 한다"라고 동의했다.
김영임은 "나이 많이 먹어서 헤어지면 남자는 남자 대로 너무 안쓰러워 보이고, 여자는 여자대로 불쌍해 보이고. 다들 이해하면서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날은 정말 같이 안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야기를 듣던 이상해는 "우리가 매일 싸우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는 것 같다. 얼마나 싸움을 많이 했으면 이혼하러 도장까지 찍었다"라더니 "(법원이 아닌) 경찰서로 가는 바람에"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이혼 서류를 왜 가져왔냐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왔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