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동접 40만 유지' 저력 과시... POE2, '재미+접근성' 두 마리 토끼 사냥 성공 [엑's 리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17 15:50:21 수정 2024-12-17 15:50:21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만으로 전세계 하드코어 유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게임이 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서비스를 맡은 '패스 오브 엑자일2(이하 POE2)' 이야기다. POE2는 전작의 명성을 화끈하게 이어가면서 지난 7일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스팀(Steam) 플랫폼 동시 접속자 최대 57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최근에도 40만 명대의 이용자를 유지하고 있다.

POE2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이유로는 단연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전작 '핵앤슬래시' 시절에도 화끈한 액션, 수많은 적들을 학살하는 '재미'는 확실했던 POE는 차기작에서 다양한 유저들을 끌어당기기 위한 시도를 했는데 이같은 노력이 제대로 적중했다. 물론 '재미'도 여전하다. 전체적인 몬스터들의 난도는 높였으나 구르기(회피 기술)을 도입하고 성장 체감을 늘려 이용자들이 쉽게 이탈하지 않고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당히 친절해졌다! POE2, 탄탄한 접근성에 유저 반응 상승세

'디아블로 시리즈'와 함께 '핵앤슬래시' 장르의 대표 주자였던 POE는 소문을 듣고 레이클라스트(배경이 되는 지역)를 방문한 유저들에게 난관을 선사했다. 장비에 장착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스킬은 소켓 연결이 돼야 100% 효율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파밍 측면에서 난도가 높았다. 1500가지가 넘는 POE의 아이덴티티인 '패시브 노드'는 성장 구간에서도 초보자들은 당혹감을 얻기 쉬웠다.

물론 이같은 난관을 넘어 셋팅을 갖추면 적들을 학살하는 POE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POE2는 이용자들이 성장 체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접근성 측면에서 변화를 이뤄냈다. 가장 큰 변경점은 스킬이다. 이용자는 별도로 구현된 메뉴 속 '스킬 창'에 젬(보석)을 등록하면 자유롭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스킬 보조도 '스킬 창'에서 모두 덧붙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해졌다.



'패시브 노드'는 여전히 광범위한 양을 자랑하지만 전직, 일반 모두 직관적으로 설계해 유저들이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성장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카카오게임즈가 초보자들을 위해 준비한 '초보 유배자 가이드'를 통해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초보 유배자 가이드'는 POE2를 처음 접하는 유저도 손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직 소개, 장비 가이드, 스킬-보조 젬 가이드, 패시브 스킬 기초 가이드로 구성됐다. 게이머들이 노하우를 소개하는 '유배자 온더 POE2'도 눈에 띈다.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산으로 향하는 내 캐릭터의 방향성을 잡고 POE2의 진정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인상적인 '액션슬래시'... POE2도 확실한 재미 갖췄다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POE1, 2의 차별화를 어떻게 뒀는지에 대한 핵심은 '액션슬래시'라는 장르 확장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핵앤슬래시'인 POE의 전투 시스템은 화려하지만 방식은 크게 복잡하지 않다. 각종 버프 스킬을 갖추고, 주력 스킬로 수많은 적들을 한번에 쓸어버리면 된다.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적들의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얻는 것이 POE1만의 특징이다.

POE2는 '액션슬래시'로 확장에 나선 만큼 전작과 같은 '학살'의 느낌은 낮아졌다. 대신 구르기(회피 기술)로 적들의 패턴을 피하며 보스를 공략하는 '손 맛'이 좋아졌다. 스킬의 다양화도 눈에 띈다. 1에서는 스킬의 효율성과 소켓의 한계(양손 무기, 갑옷에만 6소켓 가능) 때문에 주력 스킬이 제한됐다. 2는 여러가지 스킬을 활용하며 디버프를 적중시키고 큰 피해를 주면서 스킬 연계의 재미도 생겼다.



1처럼 마우스 이동 방식과 함께 '키보드(WASD)'를 추가한 것도 개발진의 고민이 녹아든 부분이다. 마우스로 움직이면 제약이 있던 플레이도 WASD 키와 함께하면 가볍게 해결할 수 있다. '게임 패드'를 사용했을 때에도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POE2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후 고레벨로 향하게 되면 다양한 '엔드 콘텐츠'와 함께 POE 시리즈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전작에서도 POE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과 도전 콘텐츠로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에도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템포랄리스 실크 로브'를 획득해 '무한 점멸'을 사용하는 영상이 알려졌다. 향후 다양한 빌드가 POE2만의 재미를 더욱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년 개발 노하우' POE2 속으로... 유저 피드백 대응 발빠른 패치 '눈길'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전작인 POE1을 공개한 시기는 지난 2013년 10월이다. 11년 동안 POE가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매번 새로운 콘셉트의 확장팩(신규 리그) 업데이트와 유저들의 목소리에 기울이는 피드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업데이트마다 POE는 스팀 동시 접속자 수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올해 7월에는 ‘칼구르의 정착자들’ 리그 출시 후 동시 접속 약 23만 명이라는 최고 기록을 경신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중요한 PC 온라인 RPG 개발에서도 특출한 역량을 보여왔다. 이에 개발사의 방대한 콘텐츠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POE2 역시 장기적인 흥행 타이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얼리 액세스 3일 만에 유저 피드백에 맞춘 발빠른 패치 내용을 공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개발진은 전투 도중 일반 몬스터 무리에 갇히는 경우 구르기(회피)를 사용하면 빠져나올 수 있게 설계하고, 아이템 획득률을 높여 이용자가 빠르게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맵의 중간중간 게임 진행상황을 저장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를 추가로 개설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체크포인트를 찍은 장소로 순간 이동할 수 있도록 개편해 게임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POE2는 전작과는 색다른 재미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 RPG다”며 “전작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유저들의 쾌적한 게임 이용을 지원하며 오래도록 우상향 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POE1-2 게임 플레이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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