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17일 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긴급 준비사항 점검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등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정상회의장 구축 등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외교부 준비기획단과 향후 정치 상황이 행사 개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행사가 내년 하반기에 예정돼 있고 우리나라 신인도가 높은 만큼 현재 중앙정치상황이 내년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APEC 개최에 필수적인 직간접 국비 예산 1천716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여야의 폭넓은 지지 속에 제정된 '2025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통해 내년 행사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상태인 만큼 행사 준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도는 행사운영비 577억원, 정상회의장 리모델링 137억원, 주차시설 보강 39억원, 미디어센터 건립 66억원, 전시장 및 만찬장 등 행사장 조성 186억원, K-콘텐츠 페스티벌 35억원, 경주국제포럼 15억원, 글로벌문화혁신포럼 8억원 등 국비를 확보했다.
또 숙박시설 정비 100억원,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장·포장 304억원, 야간시설 경관 정비 125억원, 행사장 야간 경관 개선 125억원, 주변 관광지 경관 개선 100억원, APEC 문화동행 축제 50억원, APEC 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 108억원 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등 인프라 조성 준비 상황과 교통, 수송, 의료 등 분야별 추진계획도 공유했다.
김 단장은 도청 실·국의 APEC 연계사업 추진과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행정지원조직인 '2025년 APEC 정상회의 종합지원본부' 운영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다른 나라에서 걱정하지 않도록 해외 대사를 수시로 초청해 준비 사항을 보여주고 각국 정상들과 세계적인 CEO들이 안심하고 참석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PEC 성공을 위해선 외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 개발도 중요한 만큼 전통음식이 세계적인 음식문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친절 및 청결 캠페인 등 식당 문화도 바꿔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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