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찍고 회화로 재구성한 일상…박진아 개인전
금산갤러리·동산방갤러리 조각가 고(故) 이종빈 회고전
금산갤러리·동산방갤러리 조각가 고(故) 이종빈 회고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성북구립미술관, 2028년 서세옥미술관 개관 추진 =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은 분관으로 추진 중인 성북구립 서세옥 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북구립미술관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고(故) 서세옥(1929~2020) 작가의 한옥 자택과 인접한 곳에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서세옥미술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건립 예정 부지는 서세옥의 장남이자 설치미술가인 서도호 작가가 작업실로 사용했던 공간이기도 하다.
미술관은 서세옥의 차남인 서을호 건축가가 설계를 맡아 지하 1층, 지하 2층 연면적 996㎡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국 수묵 추상화의 거장인 서세옥은 성북동에 50년 이상 거주했다. 그는 성북장학회 조직에 참여했으며 성북구립미술관 설립을 추진하고 명예관장을 맡는 등 성북구와 인연을 맺어왔다. 유족은 2021년 성북구에 작가 작품과 소장품 등 3천340여점을 기증했다.
▲ 국제갤러리 박진아 개인전 =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박진아 작가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스냅 사진으로 일상의 사소한 장면들을 포착하고 이를 유화와 수채화로 화폭에 재구성한다. 그림 속 장면들은 현실을 찍은 것이지만 여러 사진을 작가가 조합해 재창조한 가상의 모습이기도 하다.
전시작은 모두 미술관 전시장과 레스토랑의 주방, 피아노 공장 등 실내에서 완성품(전시, 요리, 피아노)을 내어놓기까지 진행되는 노동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전시 제목의 '돌과 연기와 피아노'는 각각의 장소들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미술관에서는 설치 작업의 일부인 돌을 다루는 장면들과 작업자들이 전시장에 부착될 시트지를 준비하는 모습들을, 주방에서는 복잡한 조리대와 다양한 조리도구들 및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기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조리사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독일에 있는 피아노 공장에서는 수작업으로 피아노를 제작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전시는 내년 1월26일까지.
▲ 조각가 고(故) 이종빈 회고전 = 서울 명동에 있는 금산갤러리와 인사동에 있는 동산방화랑에서 11일부터 고(故) 이종빈(1954∼2018) 조각가의 회고전이 열린다.
이종빈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조각을 공부한 뒤 한국에 돌아와 경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금산갤러리 측은 "(이종빈은) 마티에르(질감)와 기법을 지속해 연구하며 기존의 조각 전통을 넘어선 형태와 재료에 접근하려 했던 작가"면서 "조각이라는 매체를 그의 방식대로 새롭게 제시하며 물리적 형태를 초월해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인간 존재의 의미, 개인사에 얽힌 작은 이야기를 덤덤히 위트있게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전시에서는 조각 작품과 함께 초현실적 드로잉 수십점도 소개한다.
전시는 25일까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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