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각종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7관왕을 달성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전세계에서 다시 한번 인정 받을 채비를 마쳤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게임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2024'에서 2개 부문 후보로 올랐는데, 수상하게 된다면 한국 게임 중 최초 사례다.
지난 19일 TGA 심사위원회는 'TGA 2024'에서 심사할 올해의 게임(GOTY) 포함 총 29개 부문의 수상 후보작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프트업의 AAA급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노미네이트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고의 액션 게임' '최고의 음악' 부문에서 후보로 뽑혔다.
국내 최초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직접 글로벌 퍼블리싱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스텔라 블레이드'는 탄탄한 액션, 그래픽,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PS5 독점작으로 발매됐음에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인기는 상당했다. 지난 4월 26일 정식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국 소프트웨어 4월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9일 간의 판매 매출로 미국에서 2024년 베스트셀러 16위에 올라섰는데, 4월 출시 신작 중 톱20에 든 작품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유일하다.
콘솔 게임의 수요가 높은 일본에서도 흥행 성적은 이어졌다. 일본 게임 전문매체 '페미통'의 집계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일본 주간 소프트웨어 판매량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 내 명작 '백영웅전' '포에버블루 루미나스' '마리오카트8 디럭스' 등을 제친 성적이다. 이외에도 '스텔라 블레이드'는 4월 '이달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선정을 포함해 대만,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확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던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가 한국 게임 역사상 첫 'TGA' 수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게임들의 'TGA' 도전사(史)를 살펴보면 아쉬움이 깃들어 있다. 지난 2017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올해의 게임(GOTY) 수상에 실패한데 이어 네오위즈 'P의 거짓',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최고의 액션 게임' 경쟁작은 '검은신화: 오공' '콜오브 듀티: 블랙 옵스6' '헬다이버즈2'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2'다. '최고의 음악' 부문에서 대결할 작품은 '아스트로 봇' '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사일런트힐2'다. 상당한 작품이 배치돼 있지만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쟁력도 우수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시프트업의 첫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TGA 2024’ 후보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텔라 블레이드'가 만들어갈 여정에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최종 수상까지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GA 2024'는 오는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게임(GOTY) 후보작으로는 '아스트로 봇' '발라트로' '검은신화: 오공' '엘든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 총 6개가 선정됐다.
e스포츠 분야의 후보들도 눈에 띈다.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서 경쟁하는 한국 선수는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이끈 '페이커' 이상혁(T1)과 젠지 소속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한 '쵸비' 정지훈이다.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맹활약한 중국 국적의 '캉캉' 정융캉(EDG)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e스포츠 팀' 부문에는 T1, 젠지, BLG(이상 리그 오브 레전드), 팀 리퀴드(도타2), 나투스 빈체레(카운터스트라이크)가 경쟁한다.
사진=시프트업 제공,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