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재생사업 공모 선정돼 2027년까지 정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인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근무 환경이 개선된다.
부산시는 6일 강서구에 있는 명지녹산국가산단이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 산업단지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후 산업단지재생사업'은 착공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산업단지의 부족한 기반 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 지원시설 등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2만7천700여명이 근무하는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는 198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고 2002년 준공 이후 20여년이 지나 근로환경이 열악하다.
부산시가 산단 주요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점심시간 또는 휴게시간에 사업장 안에서 휴식한다는 응답이 55.7%, 특별한 휴게 수단이 없다는 응답이 24.6%에 달했다.
산단에는 일반·좌석·마을버스 10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지만, 배차간격이 넓어 근거리 이동에는 자차 또는 도보로 이동해 접근 편의성도 낮다.
시는 명지녹산국가산단에 총사업비 90억원을 들여 남측해안 갈맷길 5-2구간과 연계해 철새를 관찰하고 아름다운 일출과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 야간조명, 조망 쉼터 등을 설치한다.
또 녹산산업대로 3.2㎞ 구간과 녹산산단 도로 1.3㎞ 구간에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 수단(PM)이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시는 2025년까지 실시설계와 재생 사업지구 지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 기존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부산 산단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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