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장군기념재단 출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한미동맹의 초석을 다진 구국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3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재단 창립식에서 "미국은 지금도 백 장군을 6·25전쟁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하고 존경한다"며 "백 장군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공인의 표본이자 우리 시대의 제복 입은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군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호국정신을 선양함으로써 이 땅의 젊은이들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단 고문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영웅이 흘린 고귀한 피와 희생정신을 이어가는 데 소홀한 나라는 존경받을 수 없는 나라"라며 "노병의 헌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존경이 오늘을 계기로 정착되고 고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1사단장을 맡아 개전 초기 지연전과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전투를 지휘했다. 전쟁 후기에는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을 이끌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6·25전쟁 '10대 영웅'으로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7월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형오 전 국회의장, 고현석 육군본부 참모차장,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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