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중견 조선소인 대선조선은 지난 1월 계약한 1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피더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RG 금액은 6천500만 달러(한화 910억원)다.
그동안 RG 발행 지연으로 계약 발효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선조선은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이번 RG 발급으로 최근 이슈가 되었던 국책은행의 중형조선소 기피 논란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올해 초 대형 수주계약 체결 이후 금융기관 RG 발급을 시도했지만, 조선업계 침체 여파로 중소조선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 시중 금융기관 문턱을 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대선조선은 수출입은행에 이번 수주계약은 단기 투기성 발주가 아닌 확실한 선주사에 의한 발주이며, 피더 컨테이너선은 대선조선이 이미 충분한 건조 경험이 있는 선박이라는 점을 들어 RG 발급 협조를 요청한 끝에 RG 발급 지원 결정을 끌어냈다.
대선조선 측은 "이번 RG 발행을 계기로 한동안 답보 상태였던 신조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현재 아랍 선사와의 1억달러 이상 프로젝트를 협상 중이며, 대선조선이 강점을 갖는 피더 컨테이너, 스테인리스 탱커 등에 집중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중견 조선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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