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작품 90점 한꺼번에…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展
연합뉴스
입력 2022-08-10 07:00:02 수정 2022-08-10 09:18:42
'닭과 병아리'·'물놀이하는 아이들' 처음 공개


이중섭의 1950년대 전반 작품인 '닭과 병아리'[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서울관 1전시실에서 12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중섭 작품 104점 가운데 80여 점, 기존에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11점 중 10점을 합쳐 총 9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1950년대 전반에 그린 '닭과 병아리', '물놀이하는 아이들'은 이번에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춤추는 가족', '손과 새들'도 1980년대 전시된 이후 약 40년 만에 다시 일반에 소개된다.

이중섭이 부인에게 보낸 편지[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는 이중섭의 작품을 1940년대와 1950년대작으로 나누어 그가 일본 유학을 떠났다가 원산에 머무를 때 그린 연필화·엽서화, 이후 제주도·통영·서울·대구 등지를 옮겨 다니며 그린 은지화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을 계기로 열 수 있었다. 이 회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 1천488점의 작품을 기증했는데 이 가운데 이중섭 작품은 '황소'를 비롯해 104점에 달한다.

이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이중섭의 엽서화가 40점, 은지화는 30점으로 늘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증폭된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미술관의 한층 심화한 연구를 발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해설 오디오가이드에는 배우 고두심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오디오가이드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전시장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전시회 관람은 하루 7회에 걸쳐 나눠서 진행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 사전예약 또는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포스터[국립현대미술관 제공]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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