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honey] '오마카세'는 특별한 메뉴?
연합뉴스
입력 2022-03-31 13:00:00 수정 2022-03-31 13:00:00























(서울=연합뉴스) 일본어나 요리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던 용어 '오마카세'.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들리게 된 이 말은 '맡기다'라는 뜻의 일본어 오마카세(おまかせ)에서 비롯됐습니다.

오마카세는 본래 사물의 판단이나 처리 등을 타인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일본 스시 식당에서 사용되다 양식과 한식 등 다양한 외식 분야에서 쓰이는 말이죠.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식당은 손님이 요리사에 메뉴 선택을 맡기고, 요리사는 신선한 재료로 창의력을 가미한 음식을 내놓습니다.

그런데 이 오마카세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 호텔 일식집은 20㎡의 별도 공간 안에 1개 팀만을 위한 스시 오마카세 카운터와 전용 공간을 갖추고 1인당 50만 원(저녁)에 달하는 고급 룸형 스시 오마카세를 내놔 화제가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일본어 대신 '셰프에게 믿고 맡기다'라는 뜻의 중국어 '양장따츄'를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한 호텔은 오마카세로 불리는 일식 코스를 중식에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마카세가 특별하게 취급받는 건 한국 특유의 분위기 덕분인 듯합니다.

정작 일본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서민들이 찾는 저렴한 곳에서도 오마카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오마카세 관련 논문을 쓴 이경희 에이치투 인터렉티브 이사는 "일본에서는 셰프에게 보통 '알아서 해 달라'는 뜻으로 오마카세라고 말한다"면서 "일반 용어가 국내 들어오면서 뭔가 특별한 메뉴나 업태처럼 돼 버린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글 성연재 기자. 사진 각 호텔 제공



polpo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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