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가을 학기부터 학교에 확진자가 나와도 다른 학생들이 격리를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신임 보건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자가격리 정책이 "아이들의 교육과 정신건강에 피해를 줬다"며 개빈 윌리엄슨 교육장관과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BBC가 29일(현재시간) 밝혔다.
영국에선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며 자가격리 하는 학생도 급증하고 있다.
교내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한 학생이 6월 10일 4만명에서 6월 17일 17만2천명으로 늘었다.
영국은 학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고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그룹 학생들만 10일간 격리를 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가 어른들에겐 풀리는 데 아이들에겐 강요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영국은 7월 19일부터 코로나19 규제를 모두 풀 계획이다.
그는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에게 불이익을 줄 순 없다"며 "아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일부 시범 세컨더리 스쿨과 대학교에서 이뤄지는 일일 현장 코로나19 검사의 효과를 보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닉 깁 학교 담당 부장관은 BBC 방송 인터뷰에서 자가격리 정책을 끝낼지 결정하기 전에 데이터를 보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의 아동 국장인 레이철 데 소자는 봉쇄 규제가 젊은이들에게 진정 트라우마였으며 아이들이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