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군인권센터 "육군총장 남친·여친 발언, 직장내 성희롱"

연합뉴스입력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4일 신임 장교들에게 '실언'을 해 논란이 불거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성희롱과 말실수도 구분하지 못하는 저열한 성 인지 감수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센터는 이날 논평에서 "남 총장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엄연한 직장 내 성희롱"이라며 "농담으로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의도였다 해명하는 행태는 전형적인 성희롱 가해자의 태도와 같다"고 지적했다.

남 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에서 200여 명의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훈시를 하면서 "여러분들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다"라는 발언을 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3월 입교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이었다.

논란이 일자 남 총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신임 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시인했다.

센터는 "군이 장병 성 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지만 수뇌부와 장성 대상 교육도 실효성 있게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