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나인우 "김병인 죽음, '나 아니면 죽을 사람 없다' 생각"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1-02-15 08:00:00 수정 2021-02-15 08:00:00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나인우가 '철인왕후' 속 자신의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김병인 역을 맡은 나인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철인왕후'에서 소용(신혜선 분)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물론 철종(김정현)을 향한 날선 질투까지 보여준 김병인은 19회에서 아쉽게 세상을 떠났다.

이날 만난 나인우는 "정말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 배우들끼리 서로 노력을 많이 했고 연기를 하면서 책임감도 가졌는데, 그래서 작품이 잘 나온 것 같다"며 "배우들끼리 유독 돈독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김병인 역에 낙점됐다는 나인우는 "병인이가 결단력 있고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바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상상했다"며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인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양반 캐릭터에 도전했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정의한 나인우는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니 저는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사극을 한 적이 있었지만 매번 무사복만 입었다. 이번에 고급스러운 비단으로 된 양반 한복을 입었다. 불편하긴 했지만 멋졌다"고 웃었다.

극중 소용을 향한 직진 사랑을 보여줬던 나인우. 그는 김병인의 감정을 떠올리며 "감정을 단계별로 나눴다. 연모와 사랑, 집착, 소유, 쟁취로. 병인이라는 캐릭터는 소용이라는 인물에서 비롯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연모와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겼고 소용이의 불안한 모습을 보면서 김병인도 흐트러진 거다"고 설명했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나인우는 "코믹한 장면이 나올 때도 저는 항상 감정을 유지하고 있어야 했다"고 웃으며 "자칫 잘못하면 제가 튈 수 있으니, 그 정도에 대해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19회에서 아쉽게 죽음을 맞이했던 대목에 대해 나인우는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그는 "촬영 중반에 감독님이 말해주셨는데, 이야기를 듣고보니 납득이 갔다. '나 아니면 죽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소용을 위해서였으니 비극적인 엔딩도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인우의 비극적인 죽음에 주변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나인우는 "혜선이 누나는 너무 슬퍼했다. 또 정현이 형은 죽는 신에서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다. 선배님들이 저한테 '멋지게 죽는다'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이야기 하면서, 만족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쉽게 맺어지지 못한 소용과 사랑에 대해 "아무래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으니 다음엔 로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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