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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 날벼락 맞았다! '北 대표 FW 출신' 정대세, 강력 경고…"일본 정신 차려야! 르나르 선임 튀니지, '사령탑 경질 각성 효과' 볼 수도" [2026 월드컵]
엑스포츠뉴스입력

재일교포 출신 북한 축구 선수 정대세가 튀니지전을 앞둔 일본 축구대표팀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튀니지가 월드컵 대회 도중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한 상황을 두고 "감독 경질 부스트", 이른바 사령탑 경질에 따른 선수단 각성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출신 정대세는 16일(한국시간) 일본 TBS 계열 정보 프로그램 '고고스마~GOGO(고고)! Smile(스마일)!~'에 원격 출연해 일본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전망을 언급했다.
일본은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두 차례 리드를 내줬지만 끝까지 따라붙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강호를 상대로 보여준 저력에 일본 내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대세도 일본의 경기력 자체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은 정말 강해졌다. 득점력 부족이라는 말을 계속 들어왔지만, 네덜란드전에서는 과감하게 수비를 선택하고 모두가 참고 또 참았다. 그 억눌린 감정을 골이라는 형태로 해소할 수 있었던 일본 대표팀의 기량은 놀라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신중론을 꺼냈다. 방송 진행자가 "네덜란드와 2-2라면 우승도 가능할 정도의 실력 아니냐"고 묻자, 정대세는 잠시 생각한 뒤 "너무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과거 월드컵을 되돌아봐도 낙관적으로 평가받았을 때는 예외 없이 잘 풀리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제 끝났다고 생각됐을 때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정대세가 특히 경계한 변수는 튀니지의 감독 교체다. 튀니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했다. 이후 사브리 람시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고, 후임으로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했다.
르나르는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직전 카타르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어 챔피언이 된 아르헨티나를 첫 경기에서 잡아내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 도중 감독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지만, 정대세는 바로 이 지점이 일본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대세는 "전술도 바뀌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며 "축구계에서는 흔히 '감독 경질 부스트'라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감독 교체가 팀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기적으로 선수단을 각성시켜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대세는 "감독이 바뀌는 순간,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팀 내 분위기가 활기를 띠게 된다"며 "모두가 자신의 실력을 어필하려고 하면서 3연승이나 4연승을 거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튀니지는 첫 경기 대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일본전에서 패하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새 감독 부임 직후 선수들이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나설 수밖에 없다.
일본 입장에서는 네덜란드전보다 전력상 쉬워 보이는 상대일지 몰라도, 실제 경기 양상은 훨씬 까다로울 수 있다.
정대세는 "일본 입장에서는 이번 해임 소식이 다소 위화감을 주었을 것"이라며 "이는 경계심을 품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튀니지는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첫 경기 대패의 충격을 새 감독 효과로 반전시키려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르나르가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의 투지와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면, 일본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거친 승부가 될 수 있다.
사진=스포니치아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