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세계

"산책길에", "화장실 갔다가"…일상 공간 위협하는 日 곰 습격

연합뉴스입력
이시카와·나라 등지서 부상자 발생…학교 야외수업 취소·순찰 강화
도로를 걷는 어미 곰과 아기 곰(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 샤리초 마을에서 어미 곰과 아기 곰이 도로를 걷고 있다. 자료사진. 2026.6.17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주민들이 주거지 인근 생활공간에서 곰에게 습격당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 산책을 하거나 집 마당 화장실을 이용하던 주민이 다치는 등 일상의 공간까지 곰이 출몰하며 사고로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이시카와현 고마쓰시의 한 주택가 인근 농경지에서 산책 중이던 80대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머리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 일본 곰에 의한 인명 피해 추이(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일본 환경성의 집계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2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사고 발생 지역이 주택가와 가까운 탓에 당국은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반경 2㎞ 이내에 있는 초·중학교 2곳의 체육 등 모든 야외 수업을 전격 취소했다.

현지 경찰과 지자체는 기동 순찰을 강화하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오전 4시 40분께는 나라현 시모키타야마무라의 산간 마을에서 60대 남성이 곰에게 물려 머리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다.

아사히신문은 이 남성이 주택 부지 내에 있는 실외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 몸길이 약 150㎝ 크기의 곰과 갑자기 맞닥뜨리면서 화를 당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얼굴 등에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신고받은 마을 공무원과 지역 수렵인 단체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곰을 포획하는 데 실패했다.

이처럼 익숙한 생활 공간까지 곰이 잇달아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으나, 총기 사용 제한과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당국 역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