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킹 한 장에 성수 16만 마비...포켓몬 런, 한강서 또 터질까
지난 1일 서울 성수동 일대가 멈춰 섰다. 서울시는 정오 기준 성수 카페거리에 약 4만명, 서울숲 내부에 약 12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집계했고, 경찰은 기동대 등 90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성동경찰서에는 안전 우려 신고가 50건 넘게 접수됐고, 희귀 프로모 카드 '잉어킹' 현장 증정에 새벽부터 줄을 선 팬들이 폭발하면서 포켓몬 30주년 기념 '메가페스타 2026' 스탬프랠리는 개막 1시간여 만에 잠정 중단됐다. 게임 IP 오프라인 행사가 한국에서 어떤 폭발력을 가졌는지가 단 하루 만에 입증된 셈이다.
문제는 5월 한강이다. 포켓몬은 5월 5일 어린이날 뚝섬 한강공원에서 '포켓몬 런 2026 in Seoul'을 연다. 5,000명이 잉어킹 차림으로 한강변을 달리는 비경쟁 레이스다. 넥슨게임즈도 같은 5월 중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기반 'Kivotos Run(키보토스 런)'을 공개한다. 티켓 5,000명은 사전 등록제라 참가자 통제가 가능하지만, 티켓 없이도 참여 가능한 포켓몬 GO 인게임 이벤트가 같은 날 뚝섬에서 동시 진행돼 비참가 관람객까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어제와 같은 그림이 한강에서 재현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게임 IP의 오프라인 마라톤은 글로벌 흐름이기도 하다. 미국 디즈니는 'runDisney'를 통해 'Star Wars Rival Run Weekend'를 매년 4월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진행하고, 세가는 소닉 IP를 활용한 'Sonic Challenge' 가상 러닝을 운영해 왔다. 한국 게임사들도 이 흐름에 본격 합류한 모양새다. 5월 한강 무대는 게임 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열어주는 동시에, 운영 역량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파를 부르는 것보다 안전하게 통제하는 게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걸 어제 성수가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