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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원오, 시민 가르치려 들어"…'컨설팅 발언' 맹공

연합뉴스입력
정원오 상인에 한 발언 놓고 국힘 "염장 지르냐, 공감능력 부족"
'지방선거 D-30'…축구대회 참석한 정원오·오세훈 후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준태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자영업 경기 악화에 대한 인식을 두고 공세를 폈다.

정 후보가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 상인과 만나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

정 후보는 당시 '장사가 너무 안된다'는 상인에게 "장사가 왜 안 돼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라며 "소비 패턴이 바뀐 거니까 계속 이러지 마시고 컨설팅을 한 번 꼭 받아보세요. 진짜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후 뒤늦게 온라인상에 회자하며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이날 종로구에서 열린 '서울 선대위-시민동행선대위원장단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 "정치하는 사람은 위로와 해법,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그런 걸 넘어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라며 "정 후보는 최근에 '교통이 많이 막히면 공급을 줄이면 된다'고 말해 굉장히 물의를 빚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사례와 맥락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 소비자인 시민 여러분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묻는 것이) 시장 후보자로서 더욱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 박용찬 대변인도 논평을 내 "힘겨운 민생에 염장을 지른 망언"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장사가 안돼 억장이 무너지는데 소금을 뿌려댔으니 영세 상인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 본인이 상인의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타박하고 말도 안 되는 대안을 제시하는 건 훈계에 불과하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오만한 언행에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인이 겪는 어려움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릴 거면 정치는 왜 있느냐"며 "정 후보는 공감능력에 문제 있느냐"고 따졌다.

한편,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전날 마포구에서 열린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조우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용산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이틀째 마주쳤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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