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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산불로 훼손 송이 생산 기반 복원 속도…대량생산 시범사업

연합뉴스입력
산림환경연구원, 송이균 감염묘 대신 송이균 접종묘 활용
산불 피해지 송이 대체 작물 조성 설명회[연합뉴스 자료 사진]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지난해 봄 경북산불로 큰 피해가 난 송이 산을 복원하기 위해 송이가 나는 소나무를 대량 생산하는 체계가 구축된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송이균 감염묘 생산 방식 대신 효율적인 송이균 접종묘 방식으로 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송이 감염묘는 기존 송이 발생 지점 토양에 일반 양묘한 어린 소나무를 심어 8년간 토양에 생존하는 송이균을 감염시킨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식재, 송이가 나게 하는 방법으로 생산하는 묘목이다.

이 방식은 양묘부터 활착까지 8년 이상 걸리고 공정이 복잡하며 생존율 또한 낮은 한계가 있다.

연구센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송이 접종묘' 이용 기술을 개발, 2014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3∼4년 만에 접종묘를 생산해 산에 심을 수 있다.

연구센터는 대형 산불로 인해 송이 생산 기반이 크게 훼손돼 송이 산 복원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접종묘 기반의 효율적인 복원을 확산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송이 접종묘 대량생산·공급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센터는 소나무 발아묘에 송이균을 실내에서 접종해 생산하는 접종묘의 안정적인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토양 미생물 유전정보 기반의 미생물 복합체를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 기관의 기술을 연계·융합하면 송이가 더 빨리 잘 자라는 실질적인 대량생산 체계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송이 접종묘 대량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영덕, 울진 등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송이 접종묘 조림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소나무 식재가 쉽지 않아 접종묘 보급·식재가 주춤함에 따라 국유림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한 후 사유림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박준일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협약을 계기로 과학기술 기반의 성공적인 복원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산촌 소득원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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