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美와 밀착 가속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란의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헤즈볼라를 자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유대인 공동체 센터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당시 테러로 8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정을 통해 혁명수비대에 대한 금융 자산 동결과 기타 운영상의 제한 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에 앞서 멕시코 최대의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도 테러 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이런 행보는 미 트럼프 정부와의 밀착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수단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와 전쟁 중인 데다가 남미 카르텔 소탕 작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파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일간 라 나시온은 밀레이 정부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완벽한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하며, 아르헨티나가 남미 지역 내에서 서방의 이익을 수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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