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무대왕면 산불 이틀째 확산에 '국가소방동원령1호' 발령(종합)

(경주=연합뉴스) 최수호 황수빈 기자 = 지난 7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확산하자 산림당국이 진화헬기 수십 대를 투입했지만, 기상 여건 등으로 진화율이 뚝 떨어지며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 15시간 30분 만인 8일 오전 11시 33분을 기해 입천리 산불 진화 상황과 관련한 국가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1호는 비교적 소규모 재난 발생 시 발령하는 것으로 동원력 250명 미만, 소방차(및 동원 장비) 100대 미만, 동원지역 8개 시도 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당국은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추가로 동원하고, 울산·대구·부산 등 3곳에서 재난회복차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당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현재 기온이 영하 2.2도인 산불 현장에는 바람이 서북서 방향으로 초속 9.5m 상당으로 강하게 불고 있어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기상청 측은 "불이 난 곳은 산이기 때문에 지형상 바람이 더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이 일대에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40대·진화차량 104대·진화인력 298명 등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때 60%를 기록했던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으로 23%까지 뚝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입천리 일원 산불영향구역은 42㏊다. 화선 길이는 3.54㎞며, 이 가운데 0.8㎞ 구간만 진화가 완료됐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께 입천리 일원에서 산불이 나자 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 106명이 마을회관 등 10곳으로 대피한 바 있다.
현재 각 대피소에 남아있는 인원은 30명 정도로 확인됐다.

산림 당국은 "기상 여건과 지형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대응하고 있으며,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 대응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산불이 조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주불진화 완료 시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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