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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면 산불 이틀째 확산에 '국가소방동원령1호' 발령(종합)

연합뉴스입력
현장에 초속 9.5m 강한 바람으로 주불 진화 어려움 60%대까지 올랐던 진화율 헬기 수십대 투입에도 23%로 뚝 떨어져
경북 경주서 산불(경주=연합뉴스)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의 야산이 산불 연기로 덮여 있다. 소방 당국 등은 전날부터 이어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6.2.8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경주=연합뉴스) 최수호 황수빈 기자 = 지난 7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확산하자 산림당국이 진화헬기 수십 대를 투입했지만, 기상 여건 등으로 진화율이 뚝 떨어지며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 15시간 30분 만인 8일 오전 11시 33분을 기해 입천리 산불 진화 상황과 관련한 국가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1호는 비교적 소규모 재난 발생 시 발령하는 것으로 동원력 250명 미만, 소방차(및 동원 장비) 100대 미만, 동원지역 8개 시도 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당국은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추가로 동원하고, 울산·대구·부산 등 3곳에서 재난회복차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당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산불 진화하는 소방대원들(경주=연합뉴스)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부터 이어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6.2.8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현재 기온이 영하 2.2도인 산불 현장에는 바람이 서북서 방향으로 초속 9.5m 상당으로 강하게 불고 있어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기상청 측은 "불이 난 곳은 산이기 때문에 지형상 바람이 더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이 일대에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40대·진화차량 104대·진화인력 298명 등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때 60%를 기록했던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으로 23%까지 뚝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입천리 일원 산불영향구역은 42㏊다. 화선 길이는 3.54㎞며, 이 가운데 0.8㎞ 구간만 진화가 완료됐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께 입천리 일원에서 산불이 나자 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 106명이 마을회관 등 10곳으로 대피한 바 있다.

현재 각 대피소에 남아있는 인원은 30명 정도로 확인됐다.

경주 문무대왕면 산불(경주=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께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진화작업을 이틀째 벌이고 있다. 2026.2.8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산림 당국은 "기상 여건과 지형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대응하고 있으며,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 대응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산불이 조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주불진화 완료 시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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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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