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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성공…차중위성·큐브위성 전량 분리(종합)

연합뉴스입력
목표 고도 600㎞ 정상 진입…탑재위성 13기 모두 사출 센서 이상으로 18분 지연됐지만 비행 전 과정 '정상'
힘차게 우주를 향해(고흥=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렸다. 2025.11.27 ksm7976@yna.co.kr

(나로우주센터·서울=연합뉴스) 조승한 최현석 유한주 기자 =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돼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을 종료했다.

목표 고도 60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큐브위성 12기도 모두 분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 측은 누리호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5일 기립…발사 전날 종합 점검 마무리

누리호는 25일 오전 9시 누리호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출발했다.

당초 누리호는 오전 7시 40분 발사대 이송 예정이었지만, 오전 8시경 비 예보로 일정이 1시간 20분 늦어졌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으며 9시 이송이 결정됐다.

누리호는 약 1시간 42분에 걸쳐 1.8㎞를 이동해 제2발사대까지 이동했다.

이어 오후 1시 36분에는 발사대에 기립하고 고정작업도 완료됐다.

이후로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했다.

발사 운용이 시작된 26일에는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이 종합 점검됐다.

우주청은 이날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했고 기술적 준비 상황, 발사 윈도우,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27일 오전 0시 55분으로 확정했다.

누리호는 예정 발사 시간에서 6시간 10분 전이던 26일 오후 6시 45분 발사 운용 절차에 들어갔다.

추진공급계 점검, 상온헬륨 충전 등을 진행했으며 오후 10시 10분 연료탱크 충전을, 오후 10시 47분에는 산화제탱크 충전을 각각 시작했다.

오후 10시 13분에는 누리호와 나로우주센터 간 통신 점검도 완료됐다.

오후 11시 19분 연료탱크 충전이 마무리됐고 뒤이어 저온고압탱크와 산화제탱크 충전도 완료됐다.

27일 0시 11분에는 누리호 발사체 기립장치 철수가 완료됐다.

◇ 센서 이상으로 발사 18분 지연…비행 전 과정은 정상

27일 0시 48분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으로 발사 시간을 18분 연기된 1시 13분으로 변경했다.

이에 누리호는 이날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이륙 약 2분 이후 1단 로켓을 분리했고 발사 5분 이내에 페어링(위성보호 덮개)과 2단 분리를 차례로 완료했다.

누리호는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발사 약 7분 후 고도 500㎞를 통과한 뒤 약 12분 후에는 3단 엔진 정지와 궤도 투입까지 확인됐다.

발사 약 13분 후인 오전 1시 26분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분리를 시작으로 부탑재위성 큐브위성 12기가 20초 간격으로 2기씩 분리됐다.

누리호는 발사된 지 약 15분 후 큐브위성 11, 12호 분리까지 확인되며 탑재위성 13기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이 종료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전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의 비행 데이터 분석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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