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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복귀 '남극의 셰프', 논란 재조명..."식자재 부족해져" 미운털 어쩌나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더본코리아 대표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방송 복귀작 '남극의 셰프'를 향한 여론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MBC '남극의 셰프'가 첫 공개됐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과 임수향, 수호, 채종협이 사명감 하나로 남극 과학 기지를 지키고 있는 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은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STUDIO X+U와 MBC가 공동 제작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

당초 4월 공개 예정이었으나 조기대선 정국 및 뉴스 특보로 인해 편성 일정이 조정된 바 있다. 여기에 설 연휴부터 이어진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들러싼 논란이 더해지면서 여론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각종 예능을 통해 '백주부', '장사천재' 등의 이미지를 쌓은 백종원은 대한민국 외식업의 대표 인물로 떠올랐으며, 수많은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명절 연휴 선물세트 가격 부풀리기 논란부터 제품의 농지법 위반 및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이 각 다른 브랜드에서 적발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줄줄이 조사를 받는 도중 BTS(방탄소년단) 진과 협업한 전통주가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고발당하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의 방송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이겨 내고 공개된 '남극의 셰프'에서는 네 사람이 월동대원들에게 첫 외식을 선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들은 1년 넘게 냉동창고에 있었던 닭 정육으로 어렵게 요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녹화 후 지난 6월 공개된 세종과학기지 조리대원의 인터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지적을 받고 있다. 방송 촬영 때문에 식자재가 부족해진 것.
극지에 위치해 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과학기지에는 1년에 한 번 식량이 전달된다.
그러나 올해는 예산 부족 등의 문제가 얽히면서 1월 중순에 식자재 보급이 진행됐다. 여기에 당시 조리대원이 "외부 방송국 예능 촬영으로 식자재 부족이 심화되기도 했다"라고 밝혀 민폐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방송을 앞두고 황순규 PD는 "남극 기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라는 원칙과 함께 "한국에서 어떠한 식재료도 가져가지 않았고, 각 기지 창고에 남아 있는 식재료만으로 요리해야 했다. 11월의 부식 창고는 거의 텅 비다시피 한 상태였다"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방송 치트키로 통했던 백종원이지만 '남극의 셰프' 시청률은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백종원은 '남극의 셰프'에 이어 내달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의 공개도 앞두고 있다. 예고편 영상에는 백종원의 출연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연이어 2개의 방송에 출연하는 백종원이 부정적인 여론을 이겨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