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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제품 소비자는 빈곤층"…美캠벨수프 임원 비하발언 논란

연합뉴스입력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작품에 등장한 캠벨 수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유명 수프 통조림 제조업체 캠벨수프사가 '우리 제품 소비자는 빈곤층'이라는 비하 발언을 한 임원 탓에 논란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캠벨수프사의 IT 분야 부사장 마틴 밸리는 지난해 11월 사이버보안 분석가 로버트 가르자와 급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캠벨 수프를 "빈곤층을 위한 고도 가공식품"이라고 언급했다.

캠벨 수프는 조리된 재료를 농축된 수프에 담아 통조림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누구나 간단하게 식사 대용이나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1890년대에 출시된 이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사 제품이 빈곤층용이라는 발언에 대해 가르자는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후 가르자가 캠벨 수프를 상대로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을 담은 녹음파일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후폭풍이 일었다.

특히 캠벨 수프가 고도 가공식품이라는 부분도 문제가 됐다.

생물학적으로 생산하거나 가공한 배양육 판매를 금지하는 플로리다주(州)는 소비자보호국이 나서 캠벨수프의 품질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캠벨 수프는 뒤늦게 문제의 발언을 한 임원을 휴직시키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캠벨 수프는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한 발언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터무니없다"며 "우리 제품에는 100% 진짜 닭고기가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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